‘최대어’ MB 붙잡고, 집토끼 남기고…‘챔프전 좌절’ 흥국생명, 더 강해지겠다는 약속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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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2026시즌을 허무하게 마친 흥국생명은 FA 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행보를 보이며 트로피 탈환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제공|KOVO

2025~2026시즌을 허무하게 마친 흥국생명은 FA 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행보를 보이며 트로피 탈환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제공|KOVO

[스포츠동아 남장현 기자]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이 과감한 변화로 ‘트로피 탈환’의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흥국생명은 21일 종료된 여자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가장 기민하게 움직였다. 시장 최대어로 꼽힌 미들블로커(센터) 정호영과 총액 5억4000만 원(옵션 1억2000만 원)에 데려왔다.

FA A그룹에 속한 정호영을 영입하면서 전시즌 연봉의 200%와 보호선수 6명 이외의 선수 중 1명을 정관장에 내주거나 전 시즌 연봉 300%를 몸값으로 지불해야 하나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또 흥국생명은 1년 전 정관장에서 은퇴했던 전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표승주를 총액 2억 원(옵션 4000만 원)에 사인앤드트레이드로 수혈했다. 이 계약으로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정관장에 넘기고 2라운드 지명권을 받게 됐으나 표승주는 지난해에도 영입을 원한 베테랑이다.

이번 시즌 현대건설에서 맹활약하며 리그 베스트7에도 이름을 올린 아시아쿼터 공격수 자스티스 야우치를 붙잡은 흥국생명은 ‘집토끼 단속’에도 공을 들였다. 미들블로커 김수지(연봉 1억 원·옵션 1억 원), 리베로 도수빈(연봉 1억 원·옵션 4000만 원), 아웃사이드 히터 박민지(연봉 6000만 원·옵션 1000만 원)를 전부 잔류시켰다.

흥국생명이 공격적 행보를 보인 이유는 우승에 재도전하기 위함이다. 통합 챔피언 자격으로 나선 2025~2026시즌은 기대이하였다. 정규리그를 4위에 그쳤고, 준플레이오프 단판승부서 GS칼텍스에 져 ‘봄배구’를 허무하게 마쳤다.

특정 선수가 전담하는 대신 코트에 선 모두가 고루 공격에 나서는 요시하라 도모코 감독의 ‘토털 배구’에 힘을 실어주려면 모든 포지션의 전력을 한층 끌어올려야 했다.

마침 모기업 차원의 큰 변화도 있다. 2월 흥국생명 구단주에 오른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은 6월 임기가 끝나는 조원태 한국배구연맹(KOVO) 총재의 뒤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 신임 총재 단독 후보인 그는 28일 KOVO 이사회를 통해 7월 시작할 3년 임기의 수장직을 맡을 예정이다.

흥국생명은 향후 3시즌 동안 V리그의 새 타이틀 스폰서로도 나선다. 여느 때보다 우승의 열망이 클 수 밖에 없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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