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걸 울주군수
울주병원 개원, 의료 숙원 해소
1000억 펀드로 청년 정착 유인
영남알프스-간절곶엔 관광벨트
재선에 성공한 이순걸 울주군수는 16일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올해 6·3 지방선거를 “중단 없는 울주 발전을 바라는 군민의 선택”이라고 규정했다. 민선 8기 동안 뿌린 씨앗을 민선 9기에서 결실로 이어 달라는 주문이자, 울주의 미래 경쟁력을 완성하라는 더 큰 책임을 부여받았다는 의미다.
이 군수는 “군민께서 보내주신 신뢰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더 낮은 자세로 군민을 섬기며 약속한 사업을 반드시 완수해 군민 행복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울주병원 개원 결실, “케이블카는 반드시 완성”이 군수가 지난 4년의 가장 큰 성과로 꼽은 것은 울주병원이다. 취임 직후 1호 공약으로 내세운 울주병원이 이달 문을 열면서 의료 취약지역이던 울주 남부권의 오랜 공공의료 숙원이 현실이 됐다. 그는 “남부권 주민과 산업단지 근로자는 병원급 의료기관 부족으로 오랫동안 불편을 겪어왔다”며 “울주병원을 의료 공백을 메우는 것을 넘어 군민이 가장 신뢰하는 지역 공공병원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반드시 마무리해야 할 사업으로는 영남알프스 케이블카를 꼽았다. 환경영향평가 재검토로 일정이 늦어졌지만 행정심판 등을 통해 사업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 군수는 “케이블카는 단순한 관광시설이 아니라 수십 년 동안 군민이 기다려온 숙원사업”이라며 “반드시 착공까지 이끌어 영남알프스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산악관광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세계유산과 미래산업으로 사람 모이는 울주 만든다 민선 9기의 핵심 비전은 ‘사람이 찾아오고 머무는 울주’다. 이 군수는 청년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1000억 원 규모의 울주청년성장펀드를 조성하고, 도심 융합 특구와 길천산단, 온산국가산단을 중심으로 미래산업을 육성해 양질의 일자리 5만 개를 창출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반구천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는 울주 관광의 판을 바꾸는 계기로 삼는다.영남알프스와 간절곶, 진하해수욕장, 외고산 옹기마을을 연결하는 체류형 관광벨트를 구축하고, 케이블카와 관광 인프라를 연계해 울주를 대한민국 대표 관광도시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간절곶 식물원도 국비와 민간 자본을 활용해 군비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 군수는 “지방의 경쟁력은 결국 좋은 일자리와 사람이 모이는 도시에서 나온다”며 “청년은 돌아오고 기업은 투자하는 울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군민이 체감하는 변화로 결과를 증명하겠다”
이 군수는 민선 9기의 군정 목표를 ‘군민이 체감하는 변화’로 압축했다. 생활비 지원과 AI 기반 수요응답형(DRT) 버스 도입, 출산축하금 확대, 신혼부부 주택 이자 지원, 권역별 돌봄 시설 확충 등 생활밀착형 정책을 통해 정주 여건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공직 사회에도 분명한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군민을 위한 결정이라면 군수인 제가 끝까지 책임지겠다”며 “공직자가 눈치 보지 않고 적극 행정을 펼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행정은 계획보다 결과가 중요하다”며 “현장에서 답을 찾고 부서 간 칸막이를 허물어 속도감 있게 군정을 추진하겠다. 앞으로의 4년은 군민에게 약속한 변화를 결과로 증명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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