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채널A에 따르면 최근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등에서는 ‘절세 정보 공유’를 내세운 채 청첩장과 부고장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약 1500명이 참여한 채팅방에서는 이미 결혼식이 끝난 청첩장이 공유되거나, 부고장이 거래되는 사례도 확인됐다.
일부 이용자들은 청첩장을 장당 1000원에 판매하거나, 여러 장을 묶어 할인하겠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소득 신고 시 업무 관련 경조사비는 건당 20만 원, 연간 수천만 원까지 비용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하지만 일부 사업자은 실제와 관계없는 청첩장과 부고장을 확보해 제도를 악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당사자의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유통된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청첩장과 부고장에는 사진과 예식 일정, 상주 연락처, 계좌번호 등 민감한 정보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당사자들은 자신의 정보가 외부로 공유된 사실을 뒤늦게 알고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강인희 부고장 공유 피해자는 채널A에 “회사 내부에서 공유된 자료가 왜 외부로 유출됐는지 이해하기 어렵고 당황스럽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이 같은 방식이 적발될 경우 세금 추징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세무 당국이 사후 소명 요청이나 세무조사를 통해 경조사비 지출의 적정성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아울러 당사자 동의 없이 청첩장과 부고장을 유통할 경우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은 물론, 초상권 침해로 인한 손해배상 책임까지 발생할 수 있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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