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30일 오후 12시 45분쯤 충북 청주시 서원구 수곡동 청주교육대학교 앞 삼거리에서 A 씨(72)가 몰던 소나타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맞은 편에서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던 모닝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충돌 순간의 충격으로 튕겨나간 모닝은 옆 차로에 서있던 벤츠를 들이받았다. 쏘나타는 모닝을 들이받은 뒤 이번에는 같은 방향으로 주행 중이던 택시를 또 들이받고 나서야 멈췄다.
이 사고로 모닝에 타고 있던 80대 운전자 및 동승자 3명이 모두 숨졌다. 가해 운전자 A씨도 부상을 입었고, 그외 다른 차량에 타고 있던 6명도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사고 당시 술을 마신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경찰에 급발진이 사고 원인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A 씨의 차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 의뢰했다. 이번 사고로 고령 운전자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시청역 참사 등 급발진 주장 및 역주행 사고의 운전자가 고령층이었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면허 갱신 절차 강화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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