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임대아파트가 실수요자의 주거대안책으로 주목받으며 청약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분양가 급등, 대출 규제로 주거 불안정성이 높아지자 합리적인 임대 조건과 유연한 청약 조건, 안정적인 거주 등의 장점이 두드러지며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지는 중이다.
29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충남 천안시 일원에 공급된 ‘e편한세상 성성호수공원’ 민간 임대 물량은 265가구 모집에 1만955건이 접수되며 평균 41.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충북 청주시 일원에 공급된 ‘신분평 더웨이시티 제일풍경채’ 민간 임대 물량은 793가구 모집에 1만351건이 접수돼 평균 13.0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3월에는 부산 동래구 일원에 공급된 ‘래미안 포레스티지’가 계약 3일 차에 민간 임대 물량 220가구 모두 계약을 마쳤다.
업계에서는 최장 10년간 거주할 수 있는 안정성과 비교적 낮은 초기 비용에 주목한 실거주자들의 수요가 몰린 결과라고 분석한다.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은 임대보증금 상승률 제한, 최장 10년의 장기 거주뿐만 아니라 취득세, 재산세, 보유세 등의 세금 부담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공공분양과 달리 민간 건설사가 시공해 우수한 상품성이 적용되고, 일반 분양 단지와 똑같은 브랜드 단지를 누릴 수 있다.
또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을 통해 보증금 반환이 안전한 만큼 전세 사기를 당할 걱정도 덜 수 있다. 청약통장 상관없이 만 19세 이상이면 청약 접수가 가능해 청약 조건이 까다롭지 않고, 세입자에게 분양전환 우선권을 주는 경우가 많아 전략적으로 내 집 마련을 계획할 수 있다.
최근 정부의 잇따르는 부동산 대책 이후 시장에서 전세 공급자 역할을 하던 다주택자와 갭투자의 입지가 축소되면서 전세 매물이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도 민간임대주택의 인기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여기에 전세금 반환용 주택담보대출의 한도도 1억원으로 제한된 만큼 임차인의 보증금 미반환 우려도 커지고 있어 ‘전세의 월세화’가 가속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러한 가운데 부동산R114에 따르면 연내 전국에서 분양 중이거나 분양 예정인 민간 임대주택은 5곳, 3856가구다.
주요 단지로는 포스코이앤씨가 이달 경기도 오산 세교2지구 M1블록에서 공급 예정인 ‘더샵 오산역아크시티’가 있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4층, 7개 동, 전용면적 84~104㎡ 아파트 897가구와 전용면적 84㎡ 오피스텔 90실, 연면적 약 2만5000㎡ 규모의 상업시설로 구성되며 이중 아파트 897가구를 공급한다. 단지는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으로 공급되며 임대 기간 종료 후에는 분양 전환이 가능하다.
대우건설은 다음 달 경기도 파주시 다율동 운정3지구 A-8블록에 공공지원 민간 임대 아파트 ‘운정신도시 푸르지오 더 스마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8층, 9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55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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