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걸 울산 울주군수
울주청년성장펀드 조성해
청년 1인당 최대 1억 투자
"실패해도 괜찮습니다. 청년이 과감하게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습니다."
6·3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이순걸 울주군수(65·사진)는 민선 9기 1호 공약으로 '울주청년성장펀드' 조성을 내걸었다. 울주군이 주도하고 기업이 동참해 펀드를 만들고, 창업에 도전하는 청년 1인당 최대 1억원을 투자하는 파격적인 내용을 담았다.
이 군수는 "펀드 조성과 운용의 기본 틀을 만들고 있다. 큰돈을 투자하지만 창업 실패에 대한 책임을 최소화하는 시스템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울주군은 군 단위 기초자치단체지만 인구가 22만명에 달하고 예산 규모가 1조2000억원이 넘는다. 에쓰오일, 고려아연, LSMnM 등 우리나라 석유화학과 비철금속을 대표하는 기업이 몰려 있고, 원전도 있어 지방 세수가 많은 '부자' 지자체로 통한다.
7월 말 개원 예정인 군립 울주병원은 울산 첫 공공병원으로 병원이 부족한 울주군 남부권의 불편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군수는 "울주 남부권은 온산국가산단이 있는 핵심 지역이지만 병원급 의료기관이 없었다"며 "울주병원은 민간에서 해결하기 힘든 의료 공백 문제를 공공 의료를 통해 해소하고, 군민의 생명과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민선 9기 울주군은 출산축하금과 '반값 생활비'를 추진한다. 출산축하금은 기존 출산장려금 지원 사업을 통합해 첫째 자녀부터 연간 500만원씩 4년간 2000만원을 지원한다. 반값 생활비는 각 가정에 매달 전기, 수도, 가스요금의 50%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군수는 "출산축하금은 지역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울주군에서 전출하면 지급이 중단되도록 설계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재원 확보 방안을 마련하고, 관련 기관 자문과 주민배심원단 논의를 거쳐 11월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환경부 문턱을 넘지 못해 좌초된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 재추진 의사도 내비쳤다. 그는 "낙동강유역환경청의 환경영향평가 재검토 결정에 대해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행정심판을 청구했고, 승소를 위한 변론 자료도 정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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