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칠레 대통령 등과 경합
유엔 무용론 확산 상황 속
다자주의 회복 시험대 올라
차기 유엔 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에 대한 청문회가 21일(현지시간)부터 진행되며 레이스가 본격화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사진)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미국 등 5개 상임이사국의 거부권 행사 여부가 최종 후보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첼 바첼레트 전 칠레 대통령과 그로시 사무총장이 검증대에 올랐고, 22일에는 레베카 그린스판 전 코스타리카 부통령과 마키 살 전 세네갈 대통령이 차례로 나선다.
바첼레트 후보는 유엔의 근간인 다자주의 회복을 강조하며 자신이 여성 후보라는 점을 역설했다. 유엔은 차기 사무총장 선거에서 여성 후보에 대한 지지를 촉구한 바 있다.
이날 그로시 후보는 유엔의 실질적인 역할 회복을 강조했다. 그는 "유엔은 상아탑에 갇혀 탁상공론식 메시지만을 쏟아내는 기관이 아니다"며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외교관인 그는 IAEA를 이끌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위기 대응 능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그로시 후보는 미국·이란 전쟁과 관련해 "단순히 입장 표명에 그치지 않고, 무력 사용 문제의 해법을 모색하고 실질적인 행동에 나서는 총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린스판 후보는 코스타리카 재무장관과 부통령을 거쳐 2021년부터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살 후보는 2024년까지 12년간 세네갈 대통령을 지냈다.
이번 유엔 사무총장 선거는 역대 어느 때보다 큰 유엔의 위기론이 나오는 시점에 치러진다는 점에서 향후 유엔의 존재 이유를 증명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뉴욕 임성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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