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죽을뻔”…SNS서 퍼지는 위험천만 ‘물고문 챌린지’

5 hours ago 2

‘워터보딩 챌린지’를 하는 인플루언서의 모습. 사진=틱톡 캡처

‘워터보딩 챌린지’를 하는 인플루언서의 모습. 사진=틱톡 캡처
해외 소셜미디어(SNS)에서 물고문을 흉내 내는 ‘워터보딩’이 유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말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틱톡에서는 얼굴에 수건을 덮고 물을 붓는 ‘워터보딩 챌린지(Waterboarding Challenge)’ 영상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워터보딩’은 마치 사람이 익사하는 듯한 공포와 질식에 가까운 고통을 유발하는 고문 방식이다. 과거 미국은 9·11 테러 이후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피의자 심문 과정에 이 기술을 사용했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현재 워터보딩은 국제 인권법상 금지된 고문이다.

매체는 이 챌린지가 퍼지는 이유에 대해 “SNS에서 관심과 인기를 끌기 위해서”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인플루언서들이 위험한 고문을 자행하고 있다“며 ”이 유행은 실제로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틱톡에 올라온 한 영상을 보면, 남성이 욕실 바닥에 앉아 얼굴에 수건을 덮은 뒤 물을 쏟더니 다리를 허우적거리며 고통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그는 “집에서 절대 따라 하지 말라”며 “정말 죽을 뻔했다”고 말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고문을 놀이로 삼다니, 기도라도 해야겠다”, “왜 스스로 물고문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부 이용자들은 “직접 해보고 싶다”는 댓글을 달며 호기심을 드러냈다. ‘워터보딩’을 검색하면 수천 개의 관련 영상이 확인될 정도로 실제 시도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틱톡 측은 해당 영상을 삭제 조치했지만, 여전히 관련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