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트업 지앤티가 세계자동차 전장 기업인 독일 프레틀(Prettl)그룹과 4600억원 규모의 전기차용 컨버터 판매 유통권 계약을 체결한 배경엔 지자체의 지원과 함께 호서대의 촘촘한 창업 지원 체계도 한몫했다는 평가가.
2023년 창업한 지앤티는 전자제어 제품의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기술 기반 스타트업으로 프레틀 그룹과의 투자 양해각서(MOU)를 시작으로 기술 검증 테스트 등 단계적인 협의를 이어온 끝에 지난 11일 대형 계약건을 일궜다.
호서대는 지앤티의 창업 초기부터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호서대의 기술창업 보육 프로그램인 'HIT-PEAK+'에 선발해 각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3억원을 직접 투자한 후 팁스(TIPS) 운영사 자격으로 중소벤처기업부의 딥테크 팁스에 지앤티를 추천했다.
손일수 지앤티 대표는 “창업 중심 대학인 호서대에서 학사, 석사, 박사 과정을 마치며 벤처 정신을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출 수 있었다”라며 “이번 프레틀 그룹과의 계약도 모교 호서대의 지속적인 지원 덕분”이라고 말했다.
강일구 호서대 총장은 “지앤티의 글로벌 계약 성사는 우리 대학의 창업 지원 체계가 실질적 성과로 이어졌다는 상징적인 사례”라며 “앞으로도 유망 기업이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프레틀 그룹의 롤프 귄터 프레틀(Rolf Gunther Prettl) 회장은 지앤티 손일수 대표와 함께 호서대 벤처밸리 내 지앤티 생산기지 예정 공간을 직접 둘러보며 향후 사업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이어 프레틀 회장은 오세현 아산시장, 강일구 호서대 총장과 면담을 진행하고 호서대학교와의 산학협력, 인재양성, 비즈니스 확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장기적인 글로벌 협력 기반을 다졌다.
특히, 프레틀과 호서대간 협약은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 분야에서 한국 대학과 유럽 기업 간 새로운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한편 호서대학교는 △창업중심대학사업 △재도전성공패키지 △RISE사업 △TIPS △특화 BI 육성 지원사업 등 국내 주요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합 운영하며, 창업 친화형 캠퍼스를 기반으로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스타트업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