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제조업 취업자 10만명 줄었다…고용 불황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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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서운주 사회통계국장이 1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관하여 설명하고 있다. 2025.1.15 scoop@yna.co.kr (끝)통계청 서운주 사회통계국장이 1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관하여 설명하고 있다. 2025.1.15 scoop@yna.co.kr (끝)

지난해 12월 제조업 일자리가 10만개 가까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작년 하반기 이후 제조업 취업자 감소세가 가팔라지고 있어 경기 불황으로 인한 고용 위기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 수는 440만10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449만8000명)보다 9만7000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취업자수 감소세는 건설업(-7.2%)이 가장 컸지만, 취업자 규모가 가장 크고 상대적으로 질좋은 일자리로 평가받는 제조업 고용 추이 감소여서 주목된다. 12월 전체 취업자수는 2804만1000명으로 5만2000명(-0.2%) 줄었다.

월별 취업자 수가 줄어든 것은 이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2월(-47만3000명) 이후 3년 10개월 만이다. 건설업(-15만7000명), 제조업(-9만7000명), 도매 및 소매업(-9만6000명) 등에서 취업자가 크게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11월(-9만5000명)에 이어 큰 폭의 감소세를 유지했으며, 6개월 연속 줄어들었다.

연령별로는 20대(-19만4000명), 40대(-9만7000명)에서 각각 줄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건설업, 제조업, 도소매업 등 산업군에서 취업자 감소 폭이 확대되면서 취업자가 전반적으로 감소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는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임시·일용직 중심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는 2857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15만9000명 늘었다. 연간 취업자 수는 코로나19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2020년 이후 최저치다.

산업별로는 건설업 취업자 수가 4만9000명 줄어들며 201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감소 폭이 가장 컸다. 도소매업(-6만1000명)과 제조업(-6000명) 등 주요 산업도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연말 직접일자리 사업 종료 등 일시적 요인과 함께 경제주체들의 심리 악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건설업 등 내수 회복 지연, 주력업종 경쟁심화, 생산연령인구 감소폭 확대 등으로 향후 고용 여건 또한 녹록지 않다. 고용 상황의 조속한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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