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불륜’ 김지훈, ‘오지콤’과 ‘키링남’ 그 사이 [인터뷰]

1 week ago 14

사진제공 | 쿠팡플레이 [스포츠동아 장은지 기자] ‘반전에 반전, 반전에 또 반전.’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지금 불륜)를 도식화하면 이렇다.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불륜’이 공개 첫 주 인기작 1위에 오른 데 이어 역대 누적 시청량 1위를 달성하는 등 쿠팡플레이의 역대 흥행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흥행 동력으로는 단연 김혜수와 김지훈 등의 주연 배우 4인방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예측불허한 서스펜스가 꼽힌다. 이야기의 ‘전복’과 ‘반전’은 ‘지금 불륜’의 단연 매혹적인 화법이다. 그러나 반전은 어디까지나 사건이 꼬일 대로 꼬여 파생한 효과일 뿐,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니란 점이 ‘딜레마’의 설득력을 높인다. 이는 흡사 포켓볼에서 벌어지는 일과도 유사하다. 공(사건)의 궤적이 다른 공들의 회전력과 쿠션의 반발력에 따라 끊임없이 왜곡되듯, 저마다 고유의 성질과 욕망과 의지를 지닌 등장인물들이 부지불식간 사건을 뜻밖의 경로로 안내한다.추돌과 굴절, 파열과 파탄. 드라마는 표방하는 ‘불륜조차 하찮아지는 연쇄 추돌 블랙 코미디’는 그렇게 완성됐다.사진제공 | 쿠팡플레이‘오지콤’과 ‘키링남’이란 다소 이질적인 두 개의 판타지가 한 몸으로 화해할 수 있을까? 배우 김지훈은 그 어려운 것을 해낸다. 오지콤은 일본어 오지상(아저씨)와 콤플렉스의 합성어로 나이가 많은 남성에게 각별한 매력을 느끼는 취향을 뜻한다. 어느덧 연기 생활 25년 차. 철저한 자기 관리를 통한 대표적인 오지콤 반열에 든 그는 ‘나는 불륜’을 통해 새로운 애칭도 얻었다. 키링처럼 달랑달랑 달고 다니고 싶은, 소유욕을 자극하는 ‘키링남’이다.사진제공 | 쿠팡플레이제가 연기한 재홍이요? ‘하찮미’가 매력이죠.김지훈이 맡은 재홍은 권위적인 남성상에서 탈피해 가정에서 실질적인 가장 임무를 수행하는 아내 경희(김혜수)에게 의존한다. 아내에 전적으로 순응하지만, 끔찍한 실수로 그를 배반하기도 한다. “분명 얄미운 면도 있죠. 그럼에도 마냥 질타가 아닌 공감을 끌어내고 싶었어요. 실수를 저지르고 수습하기 위해 용을 쓰고, 살려고 발버둥 치는 모습들을 인간적으로 그리려고 했어요.”순수하고 빈틈이 많은 재홍은 용의주도한 경희와 극명한 대비를 이루며 사건의 흐름을 예측 불가능한 방향으로 이끈다. 자칫 빌런으로 시청자의 눈 밖에 나기 십상이지만 내내 지분대며 극의 변수를 만들어내는 데는 김지훈의 캐릭터 해석력이 주효했다. 그는 재홍을 편견 없는 사람으로 해...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