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버스 외국인 비중 약 30% 이상 늘어
가을 등산용품 대여 외국인 8배 증가
이른바 ‘지각단풍’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은 서울 가을여행 즐기기에 바쁘다.최근 이례적으로 늦은 더위가 전국 곳곳에 영향을 미치면서 단풍이 제대로 물들지 못한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11월 중순을 앞두고 고온이 지속되면서 단풍 절정이 평년보다 일주일 뒤에 찾아온 것이다.
15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시티투어버스 및 등산 등 서울 주요 야외 명소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최대 6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노랑풍선이 운영하는 노랑풍선시티버스 올해 9월 1일부터 11월13일 탑승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13% 늘어났다. 그중 외국인 비중은 약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노랑풍선 관계자는 “앞서 노랑풍선시티버스는 지난해에는 8만 7000여 명의 탑승객을 유치하여 인수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며 “외국인 탑승객 증가로 올해 다국어 방송 시스템을 도입·설치를 완료하여, 실제 안내방송 시나리오 작성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홈페이지 리뉴얼과 함께 해외 결제 및 예약 시스템을 구축하여 외국 관광객의 탑승 비중을 기존 25%에서 40%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내년 초 외국인들을 위한 다국어(약 8개국) 방송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가을을 찾는 외국인 등산객 수요는 훌쩍 올랐다.
서울관광재단이 서울 산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서울 도심 등산관광센터’를 북한산, 북악산, 관악산 총 3곳에서 운영 중인데 이를 찾은 방문객은 총 4만여 명이며 그중 1만 7600여 명이 외국인이었다. 방문객 3명 중 1명이 외국인인 셈이다.2022년 9월 문을 연 북한산을 시작으로 올해 4월 북악산에 이어 이달 1일부터 관악산 센터가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가을 외국인 등산 관광 수요는 등산용품 대여 현황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9~10월 서울 도심 등산관광센터 북한산·북악산 센터에서 외국인 등산용품 대여 현황을 살펴본 결과, 8월 대비 무려 586.8% 증가했다.
등산 외에도 바깥 공기를 마시며 서울의 단풍을 즐기려는 외국인도 늘었다.
외국인 전용 서울관광 자유이용권인 ‘디스커버 서울 패스’를 이용해 N서울타워를 방문한 이용률은 10월 기준 전월 대비 약 1.3배 정도 증가했다. 여의도공원에 거대한 계류식 가스기구 ‘서울달’의 10월 방문객은 전월 대비 131.2% 증가했다.금창훈 서울관광재단 관광자원개발 팀장은 “가을 단풍철을 맞아 서울에도 나들이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다”며 “청명한 가을 날씨를 맞아 한강 풍경과 서울 야경을 즐기기 위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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