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상승에 회장님도 주주님도 신났네…증권사 작년 순익 10조 육박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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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상승에 회장님도 주주님도 신났네…증권사 작년 순익 10조 육박 ‘사상 최대’

입력 : 2026.03.26 09:13

전년 대비 40% 늘어...수탁수수료 2.3조 급증
IB·WM·신용공여 실적도 개선…채권·파생은 부진

지난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증권사들이 증시 활황에 힘입어 지난해 10조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거두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외 주식 거래대금이 큰 폭으로 늘면서 수탁수수료 수익이 급증했고 투자은행(IB), 자산관리(WM), 신용공여 등 전반적인 영업 부문 실적도 개선됐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 증권회사 61곳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9조6455억원으로 전년(6조9441억원)보다 2조7014억원(38.9%)증가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0%로 전년 7.9%보다 2.1%포인트 상승했다. 최근 3개 연도 연속 순이익 증가세가 이어진 데다 증가폭도 확대됐다.

실적 개선의 가장 큰 배경은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수수료 수익 확대다. 지난해 증권사 수수료수익은 16조6159억원으로 전년보다 3조6642억원(28.3%) 늘었다. 이 가운데 수탁수수료가 8조6021억원으로 1년전 보다 2조3383억원(37.3%) 증가했다. 코스피·코스닥 거래대금은 6348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6.0% 늘었고, 해외주식 결제금액도 24.3% 증가했다.

IB부문수수료도 인수·주선 및 채무보증 수수료 증가에 힘입어 4조864억원으로 전년보다 3442억원(9.2%) 늘었다. 자산관리부문수수료도 펀드판매·투자일임 수수료 증가에 따라 1조6333억원으로 3415억원(26.4%) 증가했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신용공여 확대 등으로 대출관련손익도 4613억원 늘었다.

기타자산손익은 5조1206억원으로 전년보다 2조1474억원(72.2%) 증가했다. 환율 변동에 따라 외환관련손익이 1조6860억원 늘며 흑자로 돌아섰고, 신용공여 확대에 따른 이자수익 증가로 대출관련손익도 함께 개선됐다.

금감원은 “지난해 증권업계는 증시 활황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와 영업 전반의 실적 개선으로 양호한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다만 모든 부문이 크게 개선된 것은 아니다. 자기매매손익은 12조7456억원으로 전년보다 1702억원(1.4%) 증가하는 데 그쳤다.

또 주식·펀드 관련 손익은 크게 늘었지만, 금리 상승에 따른 처분·평가손실 영향으로 채권관련손익은 2조6636억원(19.9%) 감소했다. 파생관련손익도 헤지운용손실 증가 등으로 7조1890억원 줄며 적자폭이 확대됐다.

재무 규모도 크게 불어났다. 지난해 말 증권사들의 자산총액은 943조9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188조7000억원(25.0%) 증가했다. 주식 등 증권 보유액과 현금·예치금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부채는 841조5000억원으로 178조원(26.8%) 증가했고, 자기자본은 102조4000억원으로 10조7000억원(11.7%) 늘었다.

건전성 지표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말 평균 순자본비율은 915.1%로 전년 말보다 113.9%포인트 상승했고, 모든 증권사가 규제비율인 100%를 웃돌았다. 평균 레버리지비율도 693.7%로 37.3%포인트 상승했지만, 전 회사가 규제한도인 1100% 이내를 충족했다.

선물회사 3곳의 실적도 개선됐다. 지난해 선물회사 당기순이익은 885억6000만원으로 전년보다 86억4000만원(10.8%) 증가했다. 수탁수수료와 파생관련손익이 늘어난 영향이다.

금감원은 “중동 상황, 주가 변동성 확대, 시장금리 상승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질 우려가 있는 만큼 유동성과 건전성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NCR 산정방식 개선과 유동성 규제체계 정비 등을 통해 증권사의 손실흡수능력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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