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성중학교 2학년 김서아가 2일 열린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더 시에나 오픈 1라운드 10번 홀에서 힘차게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KLPGA
[스포츠동아 김도헌 기자] 아마추어 신분으로 프로 대회에 처음 나선 지난해 9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거뜬히 예선 통과를 하더니 공동 44위에 올랐다.
그리고 7개월 만에 다시 나선 프로 무대. 비록 첫 날이지만 화끈한 장타를 앞세워 언니와 이모뻘 선배들을 머쓱하게 만들며 자신의 이름을 또 한번 골프 팬들에게 각인시켰다. 주인공은 2012년생 신성중학교 2학년 김서아다.
김서아는 2일 경기 여주시에 있는 더 시에나 벨루토CC 루체·벨라 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2026시즌 국내 개막전 ‘더 시에나 오픈 2026’(총상금 10억 원) 1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7개, 보기 5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지난 해 2승을 거둔 고지원(22)이 5언더파로 오전 조 중 최고 성적을 거둔 가운데 당당히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171㎝ 장신인 김서아는 평균 238m, 최장 265의 티샷을 날렸다. 압권은 파5 8번 홀이었다. 티샷을 250m 가까이 보낸 뒤 220m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려 18m 롱퍼트를 홀컵에 떨구고 멋진 이글을 생산했다.
“투온을 하려고 3번 우드를 잡아 세컨드 샷을 세게 쳤는데, 핀을 좀 넘아갔다. 나도 그린에 올라갈 줄 몰랐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은 김서아는 “전반에 샷이 불안했는데, 후반에는 샷이 잡히면서 전체적으로 좋았다. 코스가 어려웠는데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겸손해했다.
탁월한 장타 능력을 화제에 올리자 “지난해보다 거리가 5~10m 정도 늘어난 것 같다”고 밝힌 김서아는 “초등학교 5학년 때 골프를 시작했는데 그때부터 거리가 좀 많이 나가는 편이었다”고 설명했다.
“특별히 장타를 치겠다는 욕심보다는 장타자들을 보면서 나도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했다”면서 “장타 외에 내 장점은 아이언 샷”이라고 밝혔다. “올해 목표는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라며 “앞으로는 나만의 길을 가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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