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패션 브랜드 쉬인, 파리 백화점 입점 7개월만에 퇴출…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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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패션 브랜드 쉬인, 파리 백화점 입점 7개월만에 퇴출…왜?

입력 : 2026.06.17 10:37

프랑스 BHV 백화점, 쉬인과 파트너십 종료
“프랑스 패션 모욕”…개점 당일 항의시위도
백화점 “전략적 실수”…파리 시장 “좋은 소식”

프랑스 파리 BHV 백화점에 진열돼 있는 중국 패스트패션 브랜드 쉬인(SHEIN)의 옷. [AP 연합뉴스]

프랑스 파리 BHV 백화점에 진열돼 있는 중국 패스트패션 브랜드 쉬인(SHEIN)의 옷. [AP 연합뉴스]

중국 초저가 패션 플랫폼 쉬인(SHEIN)이 프랑스 현지의 거센 반발 속에 파리 오프라인 매장에서 철수 수순을 밟게 됐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BHV 백화점은 쉬인과의 파트너십을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파리 BHV 백화점에 문을 연 쉬인의 첫 프랑스 상설 오프라인 매장이 입점 7개월 만에 철수하게 될 전망이다.

쉬인의 입점은 시작부터 논란을 불러왔다. 패스트패션 업계의 대표 주자로 꼽히는 쉬인이 ‘패션의 도시’ 파리에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열자 프랑스 패션업계에서는 “프랑스 패션계를 모욕하는 일”이라며 반발했다. 노동 착취 논란과 환경 파괴, 제품 안전성 문제 등도 도마 위에 올랐다.

개점 당일에는 시위가 벌어졌고, BHV 백화점 모회사인 소시에테데그랑마가쟁(SGM)의 프레데리크 메를랭 회장은 지난해 11월 프랑스 국회와 올해 1월 상원에 출석해 해당 파트너십에 대해 증언하기도 했다.

일부 브랜드들도 쉬인 입점에 항의하며 BHV와의 계약을 종료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백화점 내 공실이 늘어나면서 대체로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5월에는 텅 빈 매장 모습을 담은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자 메를랭 회장은 리모델링 공사에 따른 현상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논란이 이어지자 지난해 쉬인 입점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던 카를 스테판 코탕댕 BHV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해당 결정이 “전략적 실수”였다고 인정했다. 그는 AFP통신에 “‘이상적으로는’ 크리스마스까지 쉬인이 매장을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마뉘엘 그레구아르 파리 시장도 쉬인 철수 움직임을 환영했다. 그는 이날 SNS를 통해 “초고속 패션과 결별하는 BHV는 매우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이번 소식은 최근 프랑스 당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쉬인에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쉬인은 최근 소비자보호법 위반으로 2200만 유로(약 386억5700만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지난 1년간 프랑스 당국이 부과한 벌금 규모는 총 2억1000만 유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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