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뼈의 기록’으로 3번째 합 맞추는 천선란 작가-장한새 연출
천 작가 “영화보다 덜 화려하지만
관객과 소통 지점 있어 더 매력적”
장 연출 “소통 쉬운 SNS 시대지만
고립은 갈수록 더 커지고 있어”
이 모습, 지금 우리에게도 그리 낯설지 않다. 인공지능(AI)과의 대화에서 위로를 찾는 요즘 세태와 무척 닮지 않았나.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관객을 만나고 있는 연극 ‘뼈의 기록’이다.
연극 ‘뼈의 기록’은 천선란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 그의 인기 작품인 ‘천 개의 파랑’을 무대에 올렸던 장한새가 연출을 맡았다. 천 작가 소설을 벌써 세 번째 무대로 가져온 장 연출은 “천 작가의 소설은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공상과학(SF) 장르이지만, 난해하지 않고 지금 우리의 삶에 맞닿은 이야기를 하고 있어 끌린다”고 했다.
이를테면 로봇이 주인공인 작품을 영화로 만들면, 연출진은 실제 로봇의 형태를 어떻게든 화면에 구현해야 한다. 하지만 연극 ‘뼈의 기록’에선 배우들이 오류가 발생한 로봇의 버벅거림 같은 미묘한 몸짓 등을 디테일을 살린 연기로 대신한다. 이를 ‘로봇’이라 여기는, 관객과 배우의 약속 아래. 천 작가는 “장 연출은 로봇이란 소재에 대한 호기심보다, 이를 통해 ‘인간이란 무엇인가’, ‘죽음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고 칭찬했다.
실제 무대는 천장이 높고 깊이감이 있는 자유소극장의 특징을 살리려 애썼다고 한다. 장 연출은 “무대가 마치 하나의 관처럼 보이길 바라며 디자인했다”며 “로비스가 인간의 감정을 배운 뒤 영안실 밖으로 나가는 순간의 극적인 변화를 보여주기 위해 심플한 무대가 후반부에 변하는 구성도 마련했다”고 했다.
천 작가의 소설은 왜 무대 예술로도 많은 사랑을 받을까. 이에 대해 천 작가는 “아무래도 캐릭터가 매력적인 작품이 선택을 많이 받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천 개의 파랑’에서 다친 경주마를 위해 느림을 택하는 로봇 기수 ‘콜리’, ‘밤에 찾아오는 구원자’의 흡혈귀 등이 호기심을 자극하는 측면이 있다는 얘기다.그럼 ‘뼈의 기록’에서 로비스가 가진 매력은 무엇일까. 장 연출은 “로비스를 통해 ‘모두와 연결돼 있지만, 그래서 역설적으로 고립된 세상’에 대한 질문을 던져볼 수 있다”고 했다.
“요즘은 직접 목소리를 듣고 안부를 묻지 않아도, 소셜미디어만 접속하면 소식을 알 수 있죠. 이렇게 쉽게 사람들은 연결돼 있지만, 갈수록 인간보다는 AI와 대화하는 시간이 더 많아지는 ‘고립’이 커지고 있어요. 이런 시대에 인간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이 질문을 함께 공유하고 싶습니다.” 다음 달 10일까지.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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