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체력' 키우려면 다 치우고 공시부터 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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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체력' 키우려면 다 치우고 공시부터 켜라

입력 : 2026.04.24 16:57

최소한의 주식투자 홍순빈 지음, 매일경제신문 펴냄, 2만2000원

최소한의 주식투자 홍순빈 지음, 매일경제신문 펴냄, 2만2000원

코스피 6000 시대. 처음 투자에 뛰어든 이른바 '주린이'가 급증했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급등하는 종목에 올라탔다가 하루 만에 마이너스 20%를 맞닥뜨리거나, 바닥이라 생각하고 샀는데 알고 보니 지하실이 더 있는 경험은 초보 투자자라면 누구나 겪는 통과의례다. 주변 투자 고수나 유튜버의 추천 종목을 듣고 뭉칫돈을 덜컥 넣었다가 낭패를 보는 일도 흔하다.

홍순빈 매일경제신문 증권부 기자가 펴낸 '최소한의 주식투자'는 그런 초보 투자자들이 시행착오를 건너뛰지는 못할지라도, 시행착오와 그로 인한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투자의 본질을 전하는 입문서다. 저자는 매경 자이앤트의 투자 인사이트 코너 '스톡커'를 진행하며 국내 증시의 종목을 분석해온 현직 기자다. 본인도 처음 주식을 산 때가 하락장이었기에 스파르타 식으로 투자를 배우게 됐다고 한다. 그 시절 투자 대가들의 고전을 읽고 업계 구루들을 만나며 쌓은 경험이 이 책의 뼈대가 됐다.

책은 주식이란 무엇인지, 증권거래소와 주가지수의 기본 개념부터 출발해 계좌 개설, 매매 방법, 차트 읽는 법까지 단계별로 안내한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공시 읽기를 강조하는 부분이다. 저자는 "뉴스에 의존하지 말고 공시부터 보라"고 단언한다. JYP엔터테인먼트의 사업보고서를 예시로 들어 사업 내용부터 재무 사항, 주주 구성까지 주식투자 경험이 없는 이들도 이해하기 쉽게 풀어냈다.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같은 자금 조달 공시, 자사주 소각과 감액배당 등 주주환원 트렌드까지 다루는 점도 여타 입문서와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초보자들이 특히 어려워하는 재무제표 해석법과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투자지표 활용법도 실제 기업 데이터를 곁들여 설명한다.

후반부에서는 ETF를 활용한 장기 투자 전략과 투자 성향별 포트폴리오 구성법까지 다룬다.

김태우 하나자산운용 대표는 추천사에서 "시장에서 오래 살아남는 사람은 정보가 빠른 사람이 아니라 기본이 단단한 사람이었다"고 했다. 뒤처지고 있다는 막연한 두려움에 주식 구매를 시작하기 전 우선 이 책부터 집어보는 것은 어떨까.

[구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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