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막히자 신용대출 몰려…5대 은행 한 달간 1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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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시중은행 10월 가계대출 2.3조 늘어, 마통 몰리며 반등
코스피 랠리에 투자 대기성 요구불예금은 29조 규모 빠져

코스피가 전 거래일(4086.89)보다 20.61포인트(0.50%) 오른 4107.50에 마감한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어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90.86)보다 9.56포인트(1.07%) 상승한 900.42,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26.5원)보다 2.1원 내린 1424.4원에 주간 거래를 마무리했다. 2025.10.31 뉴시스

코스피가 전 거래일(4086.89)보다 20.61포인트(0.50%) 오른 4107.50에 마감한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어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90.86)보다 9.56포인트(1.07%) 상승한 900.42,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26.5원)보다 2.1원 내린 1424.4원에 주간 거래를 마무리했다. 2025.10.31 뉴시스
정부의 10·15 부동산 규제로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급감하자 자금 조달이 막힌 수요자들이 신용대출로 몰리고 있다. 은행의 예치 자금은 코스피 랠리를 타고 투자 시장으로 급격히 이동하는 모습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30일 기준 766조3718억원으로 집계됐다. 9월말 764조949억원에서 10월 한 달간 2조2769억원 늘어난 규모다.

앞서 5대 은행의 월간 가계대출 증가폭은 6월 6조7536억원, 7월 4조1386억원, 8월 3조9251억원, 9월 1조1964억원으로 줄어든 바 있다. 정부의 6·27 가계대출 규제와 7월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 9·7 부동산 대책 등이 잇따른 영향이다.

지난달 2조원대 반등은 신용대출이 주도했다. 5대 은행 신용대출 잔액은 9월말 103조8079억원에서 10월 30일 기준 104조8598억원으로 한 달 새 1조519억원 급증했다.

지난 6월 규제 강화를 앞두고 1조876억원 치솟은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10·15 부동산 대책이 나오면서 주담대 한도가 크게 줄어들자 부동산 거래와 투자 등을 위한 자금 조달 수요가 마이너스통장 위주로 몰리고 있다.

주담대 잔액은 9월말 608조9848억원에서 지난달 30일 기준 610조2531억원으로 한 달간 1조2683억원 증가했다. 전월 증가폭(1조1964억원) 대비 소폭 확대됐다.

5대 은행의 수시입출금식 예금(MMDA)을 포함한 요구불예금은 641조1873억원으로 집계됐다. 9월말 669조7238억원에서 한 달 새 28조5365억원 급감한 규모다.이는 지난해 7월(29조1395억원) 이후 1년 3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코스피가 연일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면서 투자 대기성 자금이 증시로 빠르게 유입되는 상황이다.

5대 은행 정기예금 잔액은 9월말 950조7015억원에서 지난달 30일 964조6439억원으로 13조9424억원 증가했다. 이 기간 정기적금 잔액은 45조3546억원에서 45조8293억원으로 4747억원 늘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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