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한국은행이 최근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복적으로 시사하는 가운데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5년 고정혼합) 상단이 다시 7%를 돌파했다. 미국-이란이 종전을 이루지 못하고 호르무즈 해협에서 교전을 벌인데다 국제 유가까지 상승하며 한동안 채권 금리 상승 압력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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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시내의 은행 ATM 기기.(사진=연합뉴스) |
8일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 따르면 이날 이들 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는 4.40~7.00%로 집계됐다. 지난 3월 27일 상단이 7%를 돌파한 이후 한 달여 만에 다시 7%대를 돌파한 것이다.
주담대 금리는 3월 말 이후 미국-이란의 종전 합의 가능성이 커지며 점차 하락해 4월 20일에는 4.14~6.74%까지 하락했다. 이는 미국이 이란 공습을 시작하기 직전인 2월 27일(4.10~6.70%)과 비슷한 수준이다.
은행권의 주담대 금리가 상승한 이유는 은행 대출 금리 기준이 되는 은행채(무보증AAA) 5년물 금리가 올라가고 있어서다. 은행채 금리는 지난달 21일 3.827%를 기록한 이후 상승세에 접어들어 30일 4%대를 돌파했으며 이달 7일 4.001%로 여전히 4%대에 머물고 있다.
은행채 금리가 다시 상승하고 있는 이유는 미국-이란의 종전 협상이 한 달여간 결과를 내지 못한데다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시장에 선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20일 한국은행 총재로 취임한 신현송 신임 총재는 “한국의 유가 민감성을 고려할 때 물가 안정에 더 큰 중점을 두겠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담대 금리에 대해 “따로 가산금리 조정은 없었다. 은행채 금리가 오른 부분이 주담대 금리에 그대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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