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특검, 이창수 前중앙지검장 첫 소환 …‘도이치 수사 무마’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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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소 처분 뒤 수사 보고서 수정 추궁 전망
‘무죄 판결 검토하라’ 메시지 작성 경위 의심
수사팀 “예상 변소 시나리오”…윗선 개입 부인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15일 오전 경기 과천시 2차 종합특별검사팀(특별검사 권창영) 사무실에서 진행되는 소환 조사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6.06.15 [과천=뉴시스]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15일 오전 경기 과천시 2차 종합특별검사팀(특별검사 권창영) 사무실에서 진행되는 소환 조사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6.06.15 [과천=뉴시스]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수사 무마 의혹을 들여다보는 2차 종합특별검사팀이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을 소환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2차 특검팀(특별검사 권창영)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허위공문서작성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이 전 지검장에 대한 첫 소환 조사를 진행한다.

이 전 지검장은 오전 9시10분께 경기 과천 소재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오늘 어떤 조사를 받는지’ 묻는 취재진에 입을 굳게 다문 채 들어섰다.

특검팀은 그간 당시 도이치모터스 수사를 이끈 반부패수사2부 검사들을 다수 조사한 만큼, 이날 이 전 지검장을 상대로 수사 무마 등 압력을 넣었는지와 불기소 처분 뒤 내부 수사 보고서를 수정한 경위를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도이치모터스 수사 무마 의혹은 김 여사가 2024년 5월 박성재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는가’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 게 알려지며 촉발했다.

종합특검팀은 지난 3월 대검찰청·서울중앙지검·공주지청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 김민구 당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 부부장검사가 작성한 것으로 의심되는 ‘불기소 문건’을 발견했다.

문서 수정 시점을 2024년 5월로 특정한 특검팀은 그해 7월 대통령경호처 부속건물에서 김 여사를 조사하기 전부터 지휘부의 입김이 작용했고, 검찰이 불기소를 전제로 수사했다고 보고 있다.또 불기소 처분에 앞서 이 전 지검장이 수사팀에 ‘무죄 판결을 검토하라’는 취지로 보낸 메시지를 토대로 지휘부가 위법한 목적을 가지고 수사 무마를 지시했을 가능성을 따져보고 있다.

이와 함께 김 여사를 불기소한 2024년 10월 17일 이후로 88쪽 분량의 수사 보고서 날짜가 처분 전 시점으로 수정된 경위에 주목하고 있다.

최종적인 판단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불기소 처분을 내린 뒤 사후적으로 근거를 만들었다는 게 특검팀 시각이다.

반면 당시 수사팀 관계자들은 불기소 처분이 충분한 증거와 진술을 바탕으로 내린 결론일 뿐, 윗선의 부당한 지시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수사팀은 2023년 송경호 전 서울중앙지검장 시절에도 “현재 증거로는 기소가 어렵다”는 의견을 지휘부에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예상 변소 등을 담은 ‘시나리오’ 차원의 불기소 문건이 작성된 건 2023년 9월 이전으로, 다음 해 5월 치러진 인사에 따라 각종 자료를 인수인계하던 과정에서 PC에 저장됐다는 게 수사팀 주장이다.

특검팀은 다음날 당시 수사를 주도한 최재훈 부장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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