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료 1분 남기고 기적의 헤더골! 카타르 월드컵 '첫 승점'... '26번 슈팅' 스위스와 1-1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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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점골의 주인공 부알렘 코우키(알사드). /AFPBBNews=뉴스1
카타르 선수들이 극적인 동점골에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카타르가 감격적인 월드컵 첫 승점을 따냈다.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이 터지며 패배 위기에서 살아났다.

카타르는 14일 오전 4시(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위스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0-1로 끌려가던 후반 추가시간 5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귀중한 승점 1을 챙겼다.

이번 대회에서 카타르는 스위스, 캐나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함께 B조에 묶였다. 첫 경기부터 '강력한 1위 후보' 스위스를 만났지만, 극적인 무승부로 승점 1을 수확했다. 전날 열린 경기에서 개최국 캐나다와 보스니아도 1-1로 비겼다. B조 4팀 모두 1-1 무승부로 첫 경기를 마치며 같은 출발선에 섰다.

카타르에는 의미 깊은 결과였다.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따낸 사상 첫 승점이기 때문이다.

카타르는 2022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하며 사상 처음 꿈의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개막전을 포함해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패하며 탈락했다. 개최국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3전 전패를 당한 것은 카타르가 처음이었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은 카타르에게 명예회복의 무대였다. 본선행 과정도 쉽지 않았다. 아시아 예선 A조에서 4위로 간신히 플레이오프 무대에 올랐고, 이후 플레이오프 A조 1위를 차지하며 어렵게 월드컵 티켓을 거머쥐었다.

그 사이 카타르는 자국에서 열린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여기에 레알 마드리드와 스페인 대표팀을 이끌었던 훌렌 로페테기 감독을 선임해 월드컵 성공을 노렸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세계 무대에 올라선 카타르는 끝내 새 역사를 썼다. 첫 승은 아니었지만, 월드컵 첫 승점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었다. 특히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시간에 동점골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의미는 더 컸다.


기뻐하는 카타르 팬들. /AFPBBNews=뉴스1
포효하는 카타르 선수단. /AFPBBNews=뉴스1

로페테기 카타르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카타르 메시' 아크람 아피프(알사드)가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했다.

무라트 야킨 감독이 이끄는 스위스도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동 중인 베테랑 미드필더 그라니트 자카(선덜랜드)를 비롯해 마누엘 아칸지(인터밀란), 골키퍼 그레고어 코벨(도르트문트) 등 주요 선수들이 대거 선발로 나섰다.

하지만 카타르는 전반 17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스위스는 높은 신장을 활용해 카타르 페널티박스 안에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이어 문전 혼전 상황에서 카타르 골키퍼 마흐무드 아부나다(알라이얀 SC)가 공을 처리하기 위해 앞으로 나왔으나,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채 상대 미드필더 레모 프로일러(볼로냐)와 충돌했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아부나다 골키퍼에게는 옐로카드가 주어졌다. 스위스 키커는 브렐 엠볼로(스타드 렌)였다. 엠볼로는 침착하게 슈팅을 성공시키며 카타르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스위스는 볼 점유율을 높이며 카타르를 강하게 압박했다. 사실상 반코트 경기에 가까웠다. 실제로 스위스는 이날 무려 26차례 슈팅을 시도했다. 카타르 페널티박스 안에서 기록한 볼 터치도 42회에 달했다.

반면 카타르는 전체 슈팅 7회, 상대 페널티박스 안 볼 터치 9회에 그쳤다. 공격 횟수와 점유 흐름만 놓고 보면 스위스가 경기를 완전히 지배했다.

하지만 차이는 정확도였다. 유효슈팅은 스위스 7회, 카타르 4회였다. 전체 슈팅 수에서는 큰 격차가 있었지만, 실제 골문으로 향한 슈팅 수는 생각보다 크게 벌어지지 않았다.


스위스의 골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카타르(버건디색 유니폼)와 스위스 경기. /AFPBBNews=뉴스1

스위스는 여러 차례 추가골 기회를 잡고도 카타르를 완전히 무너뜨리지 못했다. 그러자 경기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갔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훌렌 로페테기 카타르 감독은 후반 5장의 교체카드를 모두 활용하며 변화를 시도했다. 후반 막판으로 갈수록 카타르의 공격 기회도 조금씩 늘어났다.

결국 극적인 동점골이 터졌다. 후반 추가시간은 6분이 주어진 상황. 종료 1분을 남기고 오른쪽 측면에서 호맘 엘라민(쿨투랄 이 데포르티바 레오네사)이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센터백 부알렘 코우키(알사드)가 높이 뛰어올라 헤더로 연결했고, 공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세계적인 골키퍼 그레고어 코벨도 꼼짝하지 못했다.

카타르 선수단은 코우키를 끌어안으며 기쁨을 나눴다. 결국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무승부였지만 양 팀의 분위기는 완전히 달랐다. 카타르 선수들은 포효하며 월드컵 역사상 첫 승점의 기쁨을 만끽했다. 전반 페널티킥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던 카타르 골키퍼 마흐무드 아부나다는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반면 승리를 눈앞에서 놓친 스위스 선수들은 고개를 숙였다.


팬들에게 인사하는 카타르 골키퍼 마흐무드 아부나다. /AFPBBNews=뉴스1
아쉬워하는 스위스 선수단.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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