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윤정이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에 캐스팅 될 뻔한 사연을 밝혔다.
지난 달 30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에는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이하 언슬전)로 화제성 1위를 꿰찬 고윤정이 출연했다.
고윤정은 배우 프로필과 TV 광고로 얼굴을 처음 알렸다. 누리꾼들은 고윤정의 미모에 감탄하며 ‘진짜 사람 맞냐’, ‘너무 완벽해서 AI인 줄 알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고윤정은 “실물보다 예쁘게 찍어주셔서 신기했다”라고 말했다.
데뷔 6년 차인 고윤정의 꿈은 사실 배우가 아니었다고 했다. 미술학도였다는 그는 “서양화를 전공했다. 대학교를 다니다가 사진과 언니가 대학 잡지 모델에 지원해보라고 해서 했는데, 며칠 만에 답을 받고 (표지) 촬영을 했다. 이후 매니지먼트사에서 과 사무실로 연락이 왔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한 번도 생각을 안 한 길이라 ‘죄송하다’고 했다. ‘연락처를 안 줬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어찌저찌 연락이 닿은 분이 지금 대표님”이라며 “당시 대표님이 ‘안 해보고 왜 못 한다고 하냐. 일단 해봐라’고 하셨다. ‘그러네?’ 해서 휴학하고 연기 선생님, 학원 가보면서 수업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렇게 배우의 길로 들어선 고윤정의 첫 오디션은 영화 ‘기생충’이었다. 배우 정지소가 연기했던 역으로, 조여정의 딸이자 최우식의 과외학생 다혜 역이었다.
고윤정은 “오디션 당시가 꿈처럼 명확하게 기억이 안 나고, 연예인 보는 것처럼 신기했다. (봉준호 감독이) ‘조여정 선배와 닮았다’고 얘기해줬다. 딸이라서 닮았으면 해 최종 후보 중 한 명이었다고 하더라”라고 말해 관심을 모았다.
고윤정은 ‘기생충’ 첫 오디션을 시작으로 ‘스위트홈’, ‘환혼’, ‘무빙’을 거치며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요즘 연기에 더 재미를 느낀다며 “다음 현장도 걱정되기보다 설레고 기대된다. 매일 촬영하면서 못 자서 쉬고 싶었는데, 촬영 끝나고 4일 자니까 다시 일하고 싶더라. 동료들과 치열하게 연기하며 다 같이 같이 뭔가를 만드는 게 재미있다”라고 연기에 애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