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리사이틀부터 에든버러페스티벌프린지 최우수상 연극까지. 성남아트센터는 올해 개관 20주년을 맞아 정통 클래식을 비롯해 창작 무용과 연극 등 다양한 공연을 준비했다고 15일 발표했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오는 6월 15일 성남아트센터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리스트의 ‘에스트 별장의 분수’,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15번’, 버르토크의 ‘야외에서’, 브람스의 ‘피아노 소나타 3번’을 들려줄 예정이다. 소프라노 조수미는 자신의 이름을 딴 콩쿠르인 조수미콩쿠르 우승자들과 콘서트 ‘조수미&위너스’를 6월 21일 연다. 지난해 7월 프랑스에서 열린 제1회 조수미국제성악콩쿠르에서 우승한 바리톤 지하오 리, 테너 제오르제 이오누트 비르반, 테너 이기업 등이 출연한다.
독일 대표 관현악단 밤베르크심포니오케스트라도 5월 성남을 찾는다. 체코 지휘자인 야쿠프 흐루샤가 지휘하고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가 협연한다. 독일 바리톤 크리스티안 게르하허는 처음 내한해 슈만의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해외 창작단체의 공연도 준비됐다. 세계적인 안무가 호페시 쉑터의 최신 창작무용 ‘꿈의 극장’이 3월 성남 무대에 오른다. 연극 ‘러브 비욘드’는 11월 성남아트센터에서 한국 초연 무대를 펼친다. 영국 에든버러페스티벌프린지에서 지난해 최우수 작품상을 받은 작품으로, 싱가포르 출신 제작자 겸 배우 라메시 메이야판이 연출한 작품이다.
성남아트센터에서 정기적으로 열려 오랜 기간 관객의 사랑을 받은 공연도 진행된다. 국내외 유명 발레단 무용수들이 한데 모여 다양한 레퍼토리의 주요 장면을 선보이는 ‘발레스타즈’는 올해도 7월에 관객을 맞는다. 영국 로열발레단 퍼스트솔리스트 전준혁, 보스턴발레단 수석무용수 채지영, 폴란드 국립발레단 퍼스트솔리스트 정재은 등이 함께한다.
클래식 음악을 쉽게 풀어내 호응을 얻은 낮공연 ‘마티네 콘서트’는 피아니스트 김태형의 진행으로 오스트리아의 곡들을 만나도록 구성했다. 서정림 성남문화재단 대표는 “국내 처음, 오직 성남에서 볼 수 있는 고품격 공연 콘텐츠로 다양한 문화예술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해원 기자 um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