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호황에… 한화오션에코텍, 동일 사업장서 올해 두 번째 사망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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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계열사인 한화오션에코텍 사업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올해 들어 동일한 사업장에서 2번째로 발생한 중대재해 사고다.

17일 고용노동부와 업계에 따르면 전날(16일) 전남 광양시 율촌산단 내 한화오션에코텍 공장에서 하청업체 소속 40대 노동자가 작업 중 숨졌다. 이 노동자는 천정 크레인을 이용해 선박 전장 설비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구조물 사이에 끼이는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업장에서는 앞서 지난 1월에도 사망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에는 밀폐공간 작업 중 질식 사고로 노동자가 숨졌다. 약 두 달 사이 동일 사업장에서 사망사고가 반복된 것이다.

올해 들어 한화오션 및 계열사 사업장에서 발생한 산업재해는 최소 5건으로 집계된다. 이 가운데 3명이 숨졌다.

지난 1월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는 근로자가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돼 사망했으며, 2월에는 크레인과 구조물 충돌로 작업자가 추락해 중상을 입었다. 3월 초에는 고소 작업 중 발판 자재가 낙하해 작업자 2명이 다치는 사고도 발생했다.

한화오션에코텍 관계자는 “현재 관계 당국에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며,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면서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유가족 지원에도 최선을 다해 임할 예정”이라며 “사고와 관련해 전사 차원에서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조선업 호황으로 선박 발주가 급증하면서 현장 작업 물량도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오션의 지난해 신규 수주는 약 350억 달러 규모로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수주 확대에 따른 생산 일정 압박과 작업량 증가가 맞물리면서 현장 안전관리가 상대적으로 취약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크레인 작업, 고소 작업, 밀폐공간 작업 등 고위험 공정이 집중되는 조선업 특성상 사고가 중대재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고용노동부는 사고 직후 해당 작업에 대해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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