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정신을 떠받친 한양의 채석장
“광화문의 선단석(縇端石·아치 밑을 받치는 돌)을 영풍정(映楓亭)에서 떼어왔다. 훈련도감(訓鍊都監·한성부 수비군)의 자원 부역군 725명이 끌고 왔다.”
1865년(고종 2)~1868년(고종 5) 경복궁 중건과정을 적은 <경복궁영건일기>의 내용이다. 영풍정은 종로 창신동 돌산에 있던 정자다. 19세기 편찬된 <동국여지비고>는 “동대문 밖 연미정동(燕尾亭洞)에 훈련도감 군마의 기예를 시험하는 곳이 있고 영풍정이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