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투자증권 “선박엔진, 조선보다 매력적”
상반기에 작년 수주 넘어…中 물량 급증
한화엔진·HD현대마린엔진, 주가는 부진
국내 선박 엔진 시장을 양분하는 HD현대마린엔진과 한화엔진이 사상 최대 수주 실적에도 불구하고 최근 주가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증권가에서 저점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다올투자증권은 HD현대마린엔진과 한화엔진에 대해 ‘매수’ 의견을 제시하면서 수주 실적과 생산능력 확충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조선업 보다 선박엔진 업종이 더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이날 다올투자증권은 HD현대마린엔진의 목표주가는 14만4000원으로 유지했지만 한화엔진 목표주가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향 발전엔진 진출 가능성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이유로 기존 11만2000원에서 9만1000원으로 낮췄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AI) FDC(부유식 데이터센터)를 제외하면 조선보다 엔진이 더 매력적”이라며 “조선사들의 수주가 이미 최대 수준에 갇힌 반면 엔진 2사의 수주는 중국의 조선 시장점유율 상승에 따른 반사수혜를 누리고 있고 이를 설비투자(CAPEX)로 반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준범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선업 실적은 데이터센터·부유식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지연될 경우 2026~2027년이 정점이 될 가능성이 있지만 엔진의 정점은 2028~2029년으로 늦춰질 것으로 본다”며 “최근 업종 내에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점은 과도하다고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다올투자증권에 따르면 HD현대마린엔진과 한화엔진은 올해 상반기에만 2025년 연간 규모에 육박하거나 이를 넘어서는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HD현대마린엔진은 작년 한 해 6159억원을 수주했는데, 올해 상반기에만 벌써 6199억원을 수주해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특히 계열사 물량 없이 중국 조선사로부터만 4463억원 규모의 계약을 따냈다.
한화엔진 역시 올해 들어 1조4348억원을 수주하며 작년 전체 수주액인 1조7706억원에 다가섰다. 다만 한화엔진의 중국발 수주는 아직 2105억원(2025년 9294억원)에 그치고 있어 중국 조선업계의 대형 탱커·컨테이너선·LNG선 수주가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유입될 경우 추가 수주 여력이 크다는 게 다올투자증권의 설명이다.
상반기 수주 강세를 반영해 다올투자증권은 양사의 2028년도 매출 전망치를 대폭 상향 조정했다. 한화엔진의 2028년 매출 전망은 기존 1조8400억원에서 2조2320억원으로, HD현대마린엔진은 기존 1조449억원에서 1조1475억원으로 각각 올려 잡았다.
다만 이러한 호실적 전망에도 양사의 주가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4월 고점 대비 최근까지 양사의 주가는 50%가량 하락한 상태다.
최광식 연구원은 “조선업종과 엔진은 5월부터 시장 수급에 휘말려 주가가 급락한 것”이라며 “2028년까지 펀더멘털을 감안하면 중장기적으로 저평가된 투자 기회”라고 설명했다.
2분기 실적은 조업 일정상 다소 완만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한화엔진은 2분기 매출 3666억원, 영업이익 515억원, 순이익 39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매출은 지난해 2분기 물량 쏠림 영향으로 정체됐지만 수익성 개선 덕분에 이익은 전분기 대비 크게 늘었다.
HD현대마린엔진은 2분기 매출 1535억원, 영업이익 397억원, 순이익 301억원으로 1분기에 이어 전년 동기 대비 강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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