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전 대표는 15일 오후 페이스북에 “가족 식사”라는 짤막한 글과 함께 찌개가 끓는 영상을 올렸다. 앞서 조 전 대표는 지난달 발간한 ‘조국의 공부-감옥에서 쓴 편지’에서 석방 후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것에 대해 “뜨거운 물로 목욕”이라며 “감옥에서는 겨울에 주 1회 온수 샤워를 허용하고 여름에는 온수가 나오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가족과 식사를 하고 벗과 동지와 술 한 잔 해야겠다”며 “그런 후 고향 부산에 가서 어머니에게 인사드리고 선산에 가서 선친 등 조상에게 절을 올려야겠다”고 썼다.
조 전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지난해 12월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됐으나 광복절 특사로 약 8개월 만에 석방됐다. 조 전 대표는 이날 자정 출소하면서 “헌법적 결단을 내려주신 이재명 대통령께 깊은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저의 사면 결정은 검찰권을 오남용해 온 검찰 독재가 종식되는 상징적 장면”이라고 말했다. 조 전 대표는 연휴 기간 동안 휴식을 취한 후 18일 복당을 신청할 예정이다. 또 전국을 돌며 감사 인사를 하는 등 본격적인 공개 행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사면과 동시에 복권된 조 전 대표는 피선거권까지 회복해 정치 활동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혁신당 안팎에선 조 전 대표가 내년 6월 재보궐선거를 통해 원내로 복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그 전에 조 전 대표는 11월 개최가 유력한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혁신당은 조 전 대표의 사면이 결정된 뒤인 13일 당무위원회를 통해 당 지도부 임기 단축과 전당대회 개최를 의결한 바 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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