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이 배달한 그 우유” 빙그레,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

17 hours ago 3

젠슨 황 CEO가 바나나맛 우유가 담긴 바구니를 들고 있다. 뉴시스

젠슨 황 CEO가 바나나맛 우유가 담긴 바구니를 들고 있다. 뉴시스
빙그레의 대표 상품인 ‘바나나맛 우유’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통해 뜻밖의 수혜를 입었다.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른바 ‘치맥 회동’을 보러 온 시민들에게 직접 바나나맛 우유를 나눠주며 이목을 끈 것이다. 온라인상에선 “젠슨 황이 직접 배달해주는 바나나 우유”라며 관심이 집중됐다.

빙그레는 이를 놓치지 않고 이벤트에 들어갔다. 빙그레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지난달 31일 “AI(인공지능)의 선택을 받은 GOAT 바나나맛 우유 등장이오”라는 글을 올렸다. 이와 함께 ‘물 들어올 때 노 젓겠다’ ‘바유(바나나 우유) 100개 쏘겟슨. 황송하다’ 등의 문구가 적힌 포스트를 게재했다. ‘쏘겟슨. 황’은 젠슨 황 CEO를 떠올리게 했다. 빙그레는 6일까지 게시글에 댓글을 남기는 이들 중 100명을 추첨해 바나나맛 우유 모바일 기프티콘 한 장을 보낼 예정이다.

빙그레 이벤트. 인스타그램

빙그레 이벤트. 인스타그램

앞서 젠슨 황 CEO는 지난달 30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함께 서울 삼성역 인근 ‘깐부치킨’에서 만나 치킨과 맥주를 마셨다. 자리가 끝날 때쯤 황 CEO는 치킨 등을 들고 나와 자신을 보러온 시민들에게 나눠줬다. 또 식사를 하던 도중 바구니에 바나나맛 우유 등을 가득 담아와서는 하나씩 건네주기도 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젠슨 황도 못 참는 바나나 우유” “빙그레가 젠슨 황한테 바나나 우유 박스째 보내줘야 할 듯” 등 흥미로운 반응을 보였다.한편 황 CEO의 치맥 회동으로 깐부치킨도 특수를 누렸다. 3자 회동이 이뤄진 당일 깐부치킨 지점에선 주요 메뉴가 줄줄이 품절됐고, 일부 지점은 재료 소진으로 조기에 문을 닫기도 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