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SK텔레콤·네이버…
젠슨황 입국 전 대거 차익실현
정부 코스닥 부양책 기대감에
원익IPS등 소부장 종목 상한가
주성엔지는 코스닥 시총 5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을 하루 앞둔 4일 LG전자·네이버 등 관련 수혜주로 주목받아온 종목들이 차익실현 매물 등장에 일제히 급락했다.
여기에 반도체 설계 업체인 브로드컴이 시장 기대치를 밑돈 매출 전망치를 발표하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84% 내린 8639.41로 장을 마쳤다.
반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들이 강세를 보인 코스닥 시장이 6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4일 LG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6.43% 급락했다. LG전자는 황 CEO가 방한해 피지컬 AI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란 기대에 최근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이날 SK텔레콤은 13.26% 빠지고 네이버도 4.99% 하락했다.
로봇 테마주들도 막상 황 CEO의 입국이 가까워지자 재료 소멸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나오며 주가가 크게 내렸다. 레인보우로보틱스(-6.42%), 로보스타(-12.34%) 등은 그간의 상승분을 반납했다.
4일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31% 오른 1049.73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도체 대장주가 잠시 숨을 고른 사이 코스닥 소부장 주가가 급등하면서 코스닥 상승세를 견인했다. 지난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나오며 기존 반도체 ETF 투자자들이 갈아타기를 하자 소부장들 주가는 크게 하락한 바 있다. 한미반도체, DB하이텍, 리노공업, 이오테크닉스 등은 반도체 ETF에 바스켓으로 대거 편입돼 있었던 종목이다. ETF의 규모가 커진 상황에서 한꺼번에 ETF발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주가가 휘청였다.
그러나 4일 금융당국의 코스닥 활성화 긴급회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증권사 리서치센터장과 금투협 관계자를 불러 코스닥 시장의 현황과 관련해 업계 의견을 청취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특정 정책 방향이 아니라 업계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본 자리”라고 설명했다.
최근 코스닥은 코스피의 실적 모멘텀에 밀리며 계속 약세를 이어왔다. 정책 모멘텀이 있는 날만 산발적으로 오르다 기대감이 꺼지면 바로 하락하는 패턴이 계속된 것이다. 지난달 22일에도 국민성장펀드가 완판되자 코스닥 종목으로의 자금유입이 기대되며 4.99% 오른 바 있다. 그러나 정책 기대감이 빨리 식으면서 코스닥은 이미 올해 초 수준까지 내려왔다.
그간 하락세가 과도했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이날 코스닥에서는 원익IPS, 유진테크, 테스, 덕산하이메탈 등 8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소부장 중에선 특히 장비주가 크게 올랐는데 증착장비 기업 주성엔지니어링은 27.22% 오르면서 코스닥 시총 5위에 안착했다. 어널링 장비 부문에서도 이오테크닉스(14.81%)와 HPSP(7.59%)의 주가가 강세였다. 통신장비 기업들도 강세를 나타냈다. 오이솔루션이 14.2% 올랐으며 RFHIC는 10.32% 상승했다.
코스닥과 달리 코스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대 하락한 영향으로 전 거래일 대비 1.84% 떨어졌다. 이날 외국인들은 코스피에서 6조9529억원을 순매도하며 5월 7일 이후 19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올 들어 두 번째로 큰 순매도 규모다. 외국인이 19거래일간 순매도한 규모는 67조원에 달한다. 원화가치 하락세가 외국인 매도를 부추기며 다시 추가 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부르고 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젠슨 황 CEO 방한을 앞두고 관련 주의 단기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달러화 가치 상승이 증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가운데 인공지능(AI) 관련 쏠림 완화와 비AI 업종으로의 순환매 확산 여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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