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체계 전면 개편 나선 고평기 제주경찰청장
전국 첫 외국인범죄 기동팀
"지역내 국제범죄·악성 사기
체감도 높은 곳에 역량 집중"
"제주는 인생의 뿌리이자 사명감의 원천입니다. 잘못된 것은 고치고 도민들이 원하는 치안 수요는 즉시 응답해 제주의 안전과 평온한 일상을 지켜 내겠습니다."
지난해 말 제주경찰청은 중국인 보트 밀입국 사건에 대한 후속 조치로 해안 경계 체계를 전면 개편했다. 도민들이 가장 불안해하는 외국인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외사기동순찰팀'을 가동했다. '기초질서 계도장'을 다국어로 제작한 것도 제주경찰청이 전국에서 처음이었다.
이 모든 성과는 지난해 9월 29일 고평기 43대 제주경찰청장(56·경찰대 9기)이 취임한 이후 이뤄냈다. 제주는 전국 면적의 1.6%, 전체 인구의 1.3%에 불과하지만, 국제 관광지이자 지도를 뒤집으면 대한민국 국토의 맨 위에 놓이는 지역이다. 경찰의 역할이 막중한 '치안 최전선'이라는 뜻이다.
6일 취임 100일을 맞아 매일경제와 인터뷰한 고 청장은 취임 후 가장 큰 성과로 해안 경계 개편을 꼽았다. 제주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해안선 551.7㎞ 전체가 '경찰작전책임지역'이다. 제주경찰청 소속 제주해안경비단이 해안선 치안 유지를 도맡고 있다. 지난해 9월 7일 중국인 5명이 중국 난퉁시 해안에서 출발해 제주시 한경면 해안가로 밀입국한 사건과 총 17차례에 걸쳐 제주 해안에서 마약류가 발견된 사건은 기존 해안 경계 체계에 경종을 울렸다.
고 청장은 "취임하자마자 해안경비단의 실태를 면밀히 살펴보니 시스템은 발전했지만 운영 방식은 예전 전·의경부대 수준에서 정체돼 있었다"며 "이런 조직은 퇴화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해 30년 넘게 이어진 운영 방식을 대대적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제주경찰청은 고 청장 지휘 아래 레이더 전파탐지 인력을 2배로 늘려 촘촘한 감시 체계를 구축했다. 물체의 열을 감지해 영상으로 보여주는 장비인 열영상탐지장비(TOD) 운영을 도내 전역에 설치된 해안초소에서 전담하는 방식으로 개선해 업무 효율성도 극대화했다. 또 초동 대응부대의 역할을 기존 '상황 대기'에서 '감시·수색'으로 전환해 TOD 모니터링을 24시간 가동하고 있다.
고 청장은 "해안경비단의 근무 체계를 기계적 감시, 인적 감시, 시설적 감시에 중점을 둔 '삼중 감시'로 전면 개편해 지난해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있다"며 "이 같은 체계가 안착하면 제주 해안 경계는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늘어나는 외국인 범죄에 대한 대응 역량 제고도 고 청장의 성과 중 하나다. 고 청장은 취임 직후인 지난해 10월 전국 최초로 외국인 전담 순찰조직인 외사기동순찰팀을 꾸렸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외국어 능력을 갖춘 경찰관들로 꾸려진 외사기동순찰팀은 외국인이 많이 찾는 지역에 배치돼 외국인 관련 112신고에 대응해 즉시 현장 지원에 나서고 있다.
고 청장은 "올해도 제주경찰의 핵심 목표를 '외국인 범죄·무질서 대응'에 두고 외국인 교통 무질서 행위 특별단속기간 운영, 외국인 불법 유상 운송 행위 엄정 수사, 밀입국·밀수를 포함한 국제성 범죄 대응 강화 등 맞춤형 특수 시책을 강력하게 추진할 계획"이라며 "특히 범죄 차단과 예방 중심의 정책을 더욱 폭넓게 전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고 청장은 "올해에는 검찰청이 폐지되고 공소청과 중수청이 신설되면서 경찰도 대전환의 시기를 맞는다"며 "수사 역량 제고와 인권 보호 역할이 더욱 요구되는 만큼 제주경찰도 조직 진단을 통해 수사 인력을 확충하고 악성 사기, 관계성 범죄 등 주민 체감도가 높은 분야에 치안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주 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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