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는 고사리 꺾기 철이 지나면 도민들의 일손 행렬이 마늘밭으로 향한다. 올해에도 약 9만명이 인력난에 허덕이는 마늘 농가를 돕기 위해 나서면서 제주의 '수눌음'이 빛을 발하고 있다. '수눌음'은 농사일이 바쁠 때 이웃끼리 서로 도와 일하는 제주의 풍속을 뜻한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농협은 최근 서귀포시 대정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에서 농업인 단체, 해병대9여단, 제주시·서귀포시 자원봉사센터 등이 참여한 가운데 농촌 일손을 돕기 위한 '영농지원 발대식'을 개최하고 마늘 수확 일손 돕기에 나섰다.
올해에는 지난해 7만2000명보다 25% 증가한 9만명의 인력을 농가에 지원할 방침이다.
[제주 고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