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카페사장 위로에 베네수엘라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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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후 소식 끊겨… 모두 무사하길”
염지홍씨, SNS로 29초 영상 제작
현지서 “고마운 친구” 4600건 답글

“응원해 주시고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지난달 24일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인근에서 발생한 연쇄 강진으로 확인된 사망자만 2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제주의 한 카페 사장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영상(사진)이 해외에 있는 이재민에게 힘을 주고 있다.

제주 제주시 애월읍 납읍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염지홍 씨(46)는 지난달 25일 자신의 틱톡 계정에 ‘베네수엘라의 친구들에게(Para mis amigos de Venezuela)’라는 제목의 29초 분량 동영상을 올렸다. 그는 케이크 제작 등 평소 가게 일상을 소개하는 자신의 라이브 방송을 보던 베네수엘라 시청자들이 지진 발생 이후 소식이 끊기자 이 영상을 올렸다. 염 씨는 베네수엘라에서 사용하는 언어인 스페인어로 “지진이 일어난 후 여러분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걱정됩니다. 당신과 가족 모두 무사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라는 메시지도 남겼다.

동영상 게시 7시간 만인 지난달 26일 0시 무렵, 베네수엘라 통신이 차츰 복구되면서 이재민들의 댓글이 폭발적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2일 기준 댓글은 4600여 개가 달렸고, 영상 조회수도 19만8300회에 달했다. 평소 그가 올렸던 영상 조회수는 3000∼5000회 수준이었다. 29초 분량의 짧은 영상이었지만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인사드립니다. 이곳은 큰 불안과 두려움 속에 있지만 하느님 덕분에 저와 제 가족은 무사합니다”, “정말 고마워요, 친구” 등의 댓글이 달렸다.

염 씨는 “평소 라이브 방송을 시청하는 200여 명 가운데 베네수엘라 시청자는 10여 명 정도”라며 “나와 소통하던 이들이 재난을 당했다는 사실이 안타까워 조금이라도 힘이 되고자 영상을 올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먼 나라 한국의 제주도에서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는 사실이 베네수엘라 내에서 입소문을 타고 퍼진 것 같다”며 “재난 상황이 수습되는 대로 베네수엘라 현지에서 시청자들과 만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제주=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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