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특공대 배치해 감시 강화
제주 바다에 강풍을 동반한 높은 물결이 일면서 중국어선 400여척이 이틀째 발이 묶였다.18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중국어선 474척이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항 인근 연안에 긴급 피항한 상태다.
해경은 전날부터 우리나라 해역에 들어선 중국어선을 상대로 해상 기상악화에 따른 안전사고를 우려, 피항할 것을 당부했다.
당초 500여척이 피항할 계획이었으나 관리 어선 기준 초과로 일부 중국어선은 본국으로 돌아갔다.피항 중인 중국어선은 이날 밤부터 기상이 호전되는 대로 이동할 예정이다.
해경은 화순항에 특공대를 배치해 불법 조업, 밀수·밀입국, 폐유 배출 예방 등을 위해 해상 감시 경비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제주 모든 앞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고 남쪽 먼바다에는 풍랑경보가 내려져 있다.
기상청은 제주 대부분 해상에서 초속 14m 이상의 강풍을 불고 있으며 먼바다를 중심으로 2.5~4m의 매우 높은 물결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9시 이후 풍랑특보가 점차 해제될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한편 이번 중국어선 긴급피항은 2020년 1월7일 484척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2016년 1월25일께에는 한파로 인해 중국어선 1200여척이 제주로 피신한 바 있다.
[제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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