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은 정치와 무관한 무극(無極) 시스템입니다. 결국엔 비트코인이 승리할 겁니다.”
<비트코인 스탠더드>의 저자 사이페딘 아모스(사진)는 23일 세계 경제·금융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아모스는 “비트코인은 타국의 화폐를 희생시키거나 부를 절하시키지 않는다”며 “정치와 화폐가 완벽하게 분리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모스는 비트코인의 미래 가치를 긍정하는 대표적인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다.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지속가능성 박사 학위를 받고 레바논에서 교수로 일하다가 현재 전업 작가로 활동 중이다. 그는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엘살바도르의 경제고문을 맡기도 했다.
아모스는 각국 정부가 발행하는 화폐가 필연적으로 불안정성을 지닌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 달러가 전 세계에 공급될수록 미국의 리스크를 다른 나라들이 부담하는 구조라고 봤다. 그는 “결국 미국이 돈을 찍어내면 인플레이션을 수출하는 셈”이라며 “달러 기반 자산에 생긴 문제가 전 세계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희소성이 보장되고 거래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비트코인이 글로벌 통화로 기능할 수 있다는 게 아모스의 주장이다. 그는 비트코인을 금(金)에 비유했다. 이어 “중앙은행이나 국가가 통제하지 않는 중립적 자산이 중요하다”며 “비트코인에 통화정책이 적용되면 인플레이션도 ‘0’으로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모스는 비트코인이 세계적인 통화가 되면 이란 전쟁처럼 특정 국가의 결정으로 전쟁이 발생하는 일도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가 무제한적으로 발행할 수 있는 현행 화폐 체계와 달리 전쟁 비용이 제한된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금이 통화로 쓰이던 시절에는 금을 다 쓸 때까지 전쟁을 했다”며 “전쟁을 일으키는 것 자체가 어려워야 한다”고 했다.
비트코인의 생명력도 충분하다고 봤다. 아모스는 “많은 정치인과 금융인이 비트코인이 성공하기 어렵다고 했지만 여전히 살아남았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변동성도 감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트코인을 구매하는 건 스타트업 주식을 사는 것과 같다”며 “향후 최고의 통화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담자인 강형구 한양대 교수가 ‘비트코인을 한국에서 제도화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라고 묻자 아모스는 세금을 꼽았다. 그는 “한국은 디지털 자산에 호의적인 규제를 도입한 국가”라며 “세금을 매기지 않으면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더 활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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