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으로 50일전 전준위 구성 예외’
중앙위 의결… 26일 전준위 가동
24일 전후 대표직 사퇴-연임 도전
친명 “국정 부담, 불출마해야” 압박
鄭은 첫 적용될 1인1표제 강조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8·17 전당대회 개최를 위해 당헌을 개정하면서 차기 당권 레이스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정 대표는 “당의 주인은 당원”이라며 친명(친이재명)계의 불출마 요구에 선을 긋고 다음 주경 연임 도전을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친명계에선 정 대표의 사퇴와 불출마를 공개적으로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鄭 당헌 개정 추진에 친명 ‘부결’ 문자폭탄
이를 두고 민주당 의원 단체대화방에서는 “왜 당헌을 개정하면서까지 전당대회를 8월 17일에 여느냐”는 취지의 지적이 나왔다고 한다. 또 이 대통령 지지자들은 중앙위원인 의원들에게 부결을 요구하는 ‘문자폭탄’을 날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이 2024년 당 대표 연임 때도 전당대회 일정에 대한 예외 부칙을 넣는 당헌 개정이 이뤄진 전례가 있지만, 1인 1표제 등 전당대회 규정을 두고 정 대표 측과 친명계 의원들 간 파열음이 이어지면서 정 대표에 대한 불신이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투표로 진행된 당헌 개정안 표결은 중앙위원 545명 중 436명이 참여해 찬성률 83.26%로 가결됐다. 민주당이 26일 전준위를 구성할 예정인 가운데 정 대표가 연임에 도전한다면 24일 전후 사퇴가 유력하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당 대표 선거에 대해 “3인 이상의 후보자가 있고 단독 과반이 충족되지 못하면 결선투표를 한다”고 밝혔다.
● 친명 “대통령과 與 대표 경쟁, 국가 운영에 부담”
친명계로 분류되는 이기헌 의원은 16일 SBS에 출연해 “대통령과 당 대표가 여당 내에서 경쟁하거나 서로 불편한 관계가 유지되는 건 국가 운영에 굉장히 큰 부담”이라며 “이번에 불출마하는 게 미래의 정치적 여정을 위해서도 필요한 선택”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정 대표가 1인 1표제를 도입할 당시에도 반대 입장을 낸 바 있다.
하지만 정 대표는 연임 포석이라는 논란 속에 8·17 전당대회에서 처음 적용되는 1인 1표제의 정당성을 강조하며 물러설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정 대표는 중앙위 회의에서도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라는 나무”라며 “역사는 보통·평등·직접·비밀 1인 1표 투표권을 얻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렸다”고 했다. 그간 대의원 15%, 권리당원 55%, 국민 여론조사 30%를 반영했던 당 대표 선출 방식에서 대의원 가중치를 없애고 모든 권리당원 70%, 여론조사 30%로 바꾼 1인 1표제는 대의원 세보다 권리당원 세가 강한 정 대표에게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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