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신 ‘재일 코리안 3부작’ 마침표… ‘스미레 미용실’ 한국 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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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전시·공연 정의신 ‘재일 코리안 3부작’ 마침표… ‘스미레 미용실’ 한국 초연 1965년 규슈 탄광촌 무대에일본 초연 10년 만에 韓 개막12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2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세종연극시리즈 ‘스미레 미용실’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연출가 정의신. 세종문화회관 재일동포 극작가 겸 연출가 정의신이 20년에 걸쳐 완성한 ‘재일 코리안 3부작’의 마지막 작품 ‘스미레 미용실’이 한국 관객을 처음 만난다.세종문화회관은 지난 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12일 개막하는 세종연극시리즈 ‘스미레 미용실’을 소개했다. 2015년 일본 신국립극장 초연 이후 10년 만의 한국 초연으로, 정의신이 직접 연출을 맡았다. 정의신은 “10년 만에 한국에서 이 작품을 공연할 수 있게 돼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작품의 배경은 1965년 규슈의 탄광 마을이다. 이발소를 꾸리며 자기 이름을 건 미용실을 여는 것이 꿈인 재일 조선인 수미와, 국적도 언어도 선택도 제각각인 가족들이 한 상에 둘러앉아 살아간다. 살아남기 위해 일본 국적을 택한 남편, 갱도로 돌아가지 못하는 시동생, 조선 국적을 끝내 놓지 않는 아버지까지. 그러던 어느 날 탄광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나 이들의 삶이 송두리째 흔들린다. 세종문화회관에서 개막하는 정의신 연출의 연극 ‘스미레 미용실’ 포스터. 세종문화회관 정의신은 작품을 쓰기 위해 규슈 탄광을 직접 취재했다. 사고를 겪은 이들의 가족과 친척이 아직 생존해 있었고, 그들의 목소리를 무대에 옮길 수 있었다는 점에 의미를 뒀다. 그는 탄광 노동자들이 이후 일본의 대형 건설 현장으로 옮겨가 경제성장을 떠받쳤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놀랐다고 했다.사고를 60년 전의 일로만 보지 말아 달라는 당부도 덧붙였다. 정의신은 “지금도 인원 감축과 재정 감축 탓에 사람이 만든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며 “가족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는 급격한 경제성장을 이룬 한국 사회에서 오히려 옅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제목의 ‘스미레’는 일본어로 제비꽃이다. 정의신은 “길바닥에 피어 아무도 알아보지 않지만 그런 자리에서도 열심히 자기 꽃을 피우며 산다는 데 감명을 받아 붙인 이름”이라고 설명했다.수미를 연기하는 최지연은 “밖에서 보면 비극이지만 그 안에서 살아가는 수미의 세상은 희극”이라며 “영웅이나 열사가 아니라 일상을 견디며 꿈을 놓지 않는 사람의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에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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