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2일 주북한 대사로 재직했던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와 만나 "이른 시일 내에 북미대화가 재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크룩스 대사와 만나 남북관계 복원과 한반도 평화공존이 중심이 되는 우리 정부의 대북·통일정책 기조를 설명했다.
정 장관은 "영국은 2000년 우리 정부의 대북 포용정책과 함께 북한과 수교한 이후 북한과의 외교 채널 유지를 위해 계속해서 노력해 왔다"며 "우리 정부가 한반도 평화와 통일 정책 추진을 위해 평화통일 공공외교 확대를 주요한 과제로 추진하는 과정에서 앞으로도 영국이 많은 지지와 관심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정 장관은 "윤석열 정부 3년간 '자유의 북진'을 통해 남북관계가 최악으로 악화했다. 다시 남북 간의 상호 존중과 적대행위 중단 등을 통해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와 안정을 되찾게 되길 간절히 바란다"며 "영국과 크룩스 대사가 많은 협조를 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북미회담의 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정 장관은 "한미 정상회담은 한반도 정세에 굉장히 중요한 모멘텀"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대화하는 것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했다.
크룩스 대사는 "영국은 언제나 한반도 안보와 관련해 대한민국과 긴밀히 대화할 것"이라며 북한 문제 관련 영국 측이 관심을 가진 상항과 노력에 대해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영국이 한반도 문제에 계속해서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고 통일부는 설명했다.
통일부는 "양측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앞으로 지속해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데 뜻을 모았다"고 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