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로만 77㎞ 주행, 30분 급속충전'…PHEV 확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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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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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전기 주행 거리와 급속 충전이 가능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기존 사용성에서 불편했던 점을 보완한 PHEV가 속속 등장하면서 시장이 커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수입차 업체가 속속 PHEV를 선보이고 있다. 도요타코리아는 지난 16일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RAV4(라브4)를 공개하면서 PHEV 전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2.68kWh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전기만으로 1회 충전 시 77㎞를 달린다. 급속 충전이 가능해 배터리 용량 80%까지 약 35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도 적용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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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도 올 하반기 PHEV를 출시할 계획이다. BYD는 오는 26일 부산에서 열리는 '2026 부산모빌리티쇼'에서 PHEV 모델을 국내 처음으로 공개한다. 첫 모델로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씨라이언'이 유력하게 예상된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씨라이언은 순수 전기차다. 지난달 국내에서 655대가 판매됐다. BYD 전기차 중 '아토3' 다음으로 잘 팔리는 모델인데, PHEV까지 내놓으면서 파워트레인 다변화에 나섰다.

BYD가 내놓는 PHEV는 DM-i 시스템에 기반한다. 전기 모터가 주행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엔진이 보조한다는 게 핵심이다. BYD는 하반기에 출시할 PHEV에 대해 순수 전기 모드로 70㎞ 이상 주행이 가능하며 DC 충전 최대 출력이 18kW로 배터리 30~80% 충전 시간은 약 30분이라고 설명했다.

PHEV는 순수 전기차와 같이 배터리를 충전해 전기차와 똑같이 달리기도 하고, 엔진을 이용해 하이브리드처럼 달릴 수도 있다. 순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의 특징을 동시에 갖췄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한때 전기차의 단점을 보완할 대안으로 꼽혔다. 현대차와 기아도 국내 PHEV를 출시했지만, 2021년 정부가 PHEV 보조금을 폐지하면서 인기가 시들해진 탓에 시장에서 철수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수입차 브랜드가 PHEV 시장을 이끌고 있다. BMW, 메르세데스 벤츠, 도요타, 렉서스, 볼보자동차 등이 주도하는 시장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5월 PHEV는 4739대가 팔렸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수입차 판매량의 3.2%인데, 여전히 규모가 작다.

다만 최근 PHEV의 순수 전기 모드 주행 거리가 늘어나고, 급속 충전이 가능해져 다시 시장에서 주목받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일례로 도요타의 신형 라브4 PHEV의 순수 전기 모드 주행 가능 거리는 77㎞다. 출퇴근을 왕복하고도 충분히 남는 거리다.

특히 프리미엄 수입차 브랜드가 아니라 보급형 브랜드인 BYD가 PHEV에 뛰어들면 시장 자체가 커질 것이란 기대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더군다나 국내에서 PHEV 시장은 현대차와 기아가 없는 '무주공산'이나 마찬가지다. 업계에서는 BYD의 씨라이언 PHEV 가격을 3000만원대 후반에서 4000만원대 초반으로 예상하고 있다. BYD가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책정하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여기에 "PHEV 판매량을 전기차의 3배 정도로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전기차 인프라 구축이 원활해지고, 기술 발전으로 사용 편의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PHEV보다는 순수 전기차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더욱 강해질 것이란 예측도 있다. 올해 1~5월 수입 PHEV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4.6% 줄어든 것도 이 같은 상황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전기차 인프라 부족으로 불편함이 부각된다는 이유로 PHEV를 선호하는 분위기도 있었는데, 지금은 순수 전기차만으로도 불편함이 없다는 얘기가 많다"며 "다만 전기차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히 존재하고, PHEV 기술도 점차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분위기가 반전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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