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정보사령관, 롯데리아서 계엄 모의…경찰 “CCTV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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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정보사령부 지휘관들이 계엄령 이틀 전 경기 안산시 패스트푸드점에서 만나 사전 공모한 정황이 드러남.

CCTV 영상에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과 문상호 정보사령관이 만나는 장면이 포착됨.

정보사 소속 김모 대령과 정모 대령에게 계엄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버를 확보하라는 지시가 내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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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호 국군정보사령관(육군 소장)이 10일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선거관리위원회 병력 파견 경위에 대한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문상호 국군정보사령관(육군 소장)이 10일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선거관리위원회 병력 파견 경위에 대한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계엄 당시 선거관리위원회 서버 확보를 시도한 군 정보사령부 지휘관들이 계엄령 이틀 전 경기 안산시 패스트푸드점에서 만나 사전 공모한 정황이 드러났다.

17일 JTBC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단장 우종수)이 최근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롯데리아 지점의 CCTV 영상을 확보했다.

이곳은 지난 1일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과 문상호 정보사령관이 만나 계엄을 사전에 모의한 장소다.

두 사람은 정보사 소속 김모 대령과 정모 대령을 이곳으로 불러 계엄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버를 확보하라는 지시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령은 경찰 조사에서 “햄버거를 먹고 이야기 하자고 해서 햄버거부터 먹었다”며 “노 전 사령관이 부정선거와 관련해 선관위 서버를 확인하면 증거를 확보할 수 있다면서 ‘너희들이 선관위 전산실로 가면 된다’고 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박근혜 정부 당시 정보사령관을 지낸 노 전 사령관은 민간인 신분으로, 육군사관학교 선배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도와 포고령을 작성하는 등 이번 계엄을 기획한 ‘비선’으로 의심되는 인물이다.

경찰은 노 전 사령관이 현직 지휘라인인 문 사령관에게도 영향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문 사령관은 경기도 과천 선관위에 병력 투입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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