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수가 없다' 인천, 화성에 2-0 완승 '3연승+14경기 무패'... 무고사 K리그 100호골 폭발 [인천 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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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유나이티드 무고사가 2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화성FC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이 골은 무고사의 K리그 통산 100호골(K리그1 86골·K리그 14골)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인천 유나이티드 무고사(오른쪽)와 제르소.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그야말로 적수가 없다. 프로축구 K리그2 선두 인천 유나이티드가 화성FC를 꺾고 연속 경기 무패행진을 무려 14경기(12승 2무)로 늘리며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21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17라운드 홈경기에서 '차두리호' 화성을 2-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인천은 앞서 부천FC, 수원 삼성전에 이어 리그 3연승 포함 무려 14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인천의 이번 시즌 유일한 패배는 지난 3월 9일 성남FC전이다.

인천은 승점 44(14승 2무 1패)를 기록, 아직 17라운드 경기를 치르지 않은 2위 수원(승점 31)과 격차를 13점으로 벌렸다. 수원은 22일 경남FC 원정을 앞두고 있다.

팀의 두 번째 골이자 쐐기골을 터뜨린 무고사는 2018년 K리그 무대 입성 이후 K리그1과 K리그2를 합쳐 통산 100호골(K리그1 86골·K리그2 14골)을 달성해 의미를 더했다.

반면 최근 2경기 연속 무패(1승 1무)에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던 화성의 기세는 인천 원정에서 꺾였다. 승점은 13(3승 4무 10패)으로 12위에 머물렀다.

윤정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차두리 화성FC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인천은 무고사와 박승호가 전방에 포진하고 바로우와 제르소가 양 측면에 서는 4-4-2 전형을 가동했다. 최승구와 문지환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이주용과 박경섭, 김건희, 김명순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민성준.

화성은 박주영과 김병오가 투톱을 이루고, 리마가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는 3-5-2 전형으로 맞섰다. 최준혁과 최명희가 중원에 포진했고 김대환과 임창석이 좌우 윙백 역할을 맡았다. 조동재와 함선우, 보이노비치가 수비라인을, 김승건이 골문을 각각 지켰다.

인천이 경기 초반부터 높은 볼 점유율을 유지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반면 화성은 전체적으로 라인을 내린 채 수비에 무게중심을 뒀다. 인천의 첫 15분 볼 점유율은 74%에 달했다. 다만 무리하게 공격을 풀진 않았다. 전반 중반까지 양 팀의 슈팅은 최승구가 유일했다.

인천 유나이티드 제르소가 2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화성FC전에서 골을 넣은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신중하게 경기를 풀던 인천은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왼쪽 측면에서 찾아온 역습 기회를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했다. 측면을 파고든 바로우의 크로스를 수비수가 걷어낸 공이 높게 튀어 뒤로 흘렀다. 오른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쇄도하던 제르소가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화성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에도 경기 양상은 비슷했다. 선제 실점을 허용한 화성이 뒤늦게 볼 점유율을 끌어올렸지만, 전방 압박 등 무리한 공격까지는 나서진 않았다. 인천 역시도 여유 있게 경기를 풀었다. 최후방에서 공을 돌리면서 상대가 나오기를 기다렸다.

전반 막판엔 인천이 추가골 기회를 잡았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바로우의 프리킥이 수비수 김건희의 강력한 헤더로 연결됐다. 그러나 김건희의 헤더는 골대를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화성도 반격에 나섰다. 후반 4분 최명희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찬 슈팅으로 인천 골문을 노렸다. 슈팅은 그러나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부상 변수도 발생했다. 인천 바로우는 들것에 실려 김보섭과 교체됐다. 화성도 리마와 박주영, 임창석 대신 루안과 전성진, 박준서가 투입됐다.

2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화성FC전에서 드리블 돌파를 하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 이주용(오른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후반 20분 인천이 추가골을 넣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무고사가 헤더로 연결했다. 슈팅은 골대에 맞고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무고사는 이 골로 K리그 개인 통산 100호골(K리그1 86골·K리그2 14골)을 터뜨렸다. 이날 두 팀의 경기 양상을 돌아보면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이기도 했다.

인천이 4분 만에 추가골 기회를 잡았다. 역습 상황에서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박승호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보이노비치의 태클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다만 키커로 나선 무고사의 킥이 김승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궁지에 몰린 화성이 뒤늦게 라인을 올리며 추격의 불씨를 지피려 애썼다. 차두리 감독은 일찌감치 4, 5번째 교체카드까지 쓰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K리그2 단독 선두' 인천의 집중력은 쉽게 흐트러지지 않았다.

반전은 없었다. 경기는 인천의 2-0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인천은 귀중한 승점 3을 더하면서 K리그1 무대를 향해 한 걸음 더 내디뎠다.

인천 유나이티드 무고사가 2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화성FC전에서 K리그 통산 100호골(K리그1 86골·K리그2 14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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