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만 조금 더 잘하면 될 것 같다.”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한일전 활약을 약속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의 일본과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조별리그) C조 2차전을 치른다.
현재 한국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5일 체코를 상대로 11-4 승전고를 울리며 2013년, 2017년, 2023년 대회에서 지속됐던 1차전 패배 징크스를 끊어냈다. 류지현호는 이날도 승리하며 미국 마이애미에서 진행되는 2라운드(8강)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자 한다. 김도영도 여기에 힘을 보탤 태세다.
지난 2022년 1차 지명으로 KIA의 부름을 받은 김도영은 통산 358경기에서 타율 0.311(1218타수 379안타) 55홈런 202타점 81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15를 올린 우투우타 내야 자원이다. 2024시즌에는 141경기에 나서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40도루 109타점 143득점 OPS 1.067을 기록, KIA의 V12를 이끌기도 했다.
다만 지난해에는 좋지 못했다. 무려 세 차례나 햄스트링 부상에 발목이 잡히며 30경기에만 모습을 드러냈다.
다행히 최근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지난달 말 대표팀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치러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에서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이후 2일과 3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진행된 한신 타이거스,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공식 평가전에서도 모두 홈런포를 가동했다.
하지만 체코전에서는 침묵을 지켰다. 1회말 볼넷을 골라낸 뒤 문보경(LG 트윈스)의 만루 홈런에 홈을 밟았지만, 이후 타석에서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며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김도영은 체코전이 끝난 뒤 “초반에 점수 차가 벌어지면서 저도 모르게 집중력이 흐트러진 것 같다. 반성한다”며 “다음 경기는 더 중요한 일전인 만큼 잘 준비해서 소중하게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첫 경기 징크스를 깨 느낌이 좋다. 경기 마지막까지 타선이 식지 않아서 다음 경기를 기대하게 한다”며 “(첫 WBC이지만) 별다른 것은 없었다. 재미있긴 했지만, WBC라 특별히 긴장되지는 않더라”라고 덧붙였다.
다음 상대는 일본이다. 결코 만만치 않은 적수다. 6일 1차전에서는 선제 만루포 포함 5타점을 쓸어담은 ‘슈퍼 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맹활약을 앞세워 대만에 7회 13-0 콜드승을 거두기도 했다.
특히 한국은 최근 한일전 10연패에 빠져있다. 2015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준결승전에서 승전보를 적어낸 뒤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지난해 말 NAVER K-BASEBALL SERIES(K-베이스볼 시리즈) 2차전에서는 줄곧 끌려다니다 9회말 터진 김주원(NC 다이노스)의 극적인 동점 솔로포로 간신히 7-7 무승부를 거뒀다.
그럼에도 김도영은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그는 “느낌이 좋다. 이길 수도 있을 것 같다. 우리 대표팀이 정말 강해졌다 생각한다. (셰이 위트컴, 저마이 존스, 데인 더닝 등) 한국계 선수들도 합류해서 앞으로 더 기대된다”며 “저만 조금 더 잘하면 될 것 같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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