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쟤네 XX 집에나 보내!’ 친정에 비수 꽂은 ‘더 바스켓볼’ 웨스트브룩, 덩크 후 T-파울 왜? “림 부수려고 했어”

7 hours ago 1

“림 부수려고 했는데 테크니컬 파울을 주더라.”

덴버 너게츠는 4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볼 아레나에서 열린 LA 클리퍼스와의 2024-25 NBA 서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 최종전에서 120-101로 승리, 대혈전 끝 최후의 승자가 됐다.

이로써 덴버는 4승 3패를 기록, 클리퍼스를 제치고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 세미 파이널에서 만나게 됐다. 카와이 레너드, 제임스 하든이 버틴 클리퍼스는 분명 난적이었으나 친정을 향한 복수 의지를 보인 ‘더 바스켓볼’ 러셀 웨스트브룩이 있어 극복할 수 있었다.

카와이 레너드, 제임스 하든이 버틴 클리퍼스는 분명 난적이었으나 친정을 향한 복수 의지를 보인 ‘더 바스켓볼’ 러셀 웨스트브룩이 있어 극복할 수 있었다. 사진=Ron Chenoy=연합뉴스

카와이 레너드, 제임스 하든이 버틴 클리퍼스는 분명 난적이었으나 친정을 향한 복수 의지를 보인 ‘더 바스켓볼’ 러셀 웨스트브룩이 있어 극복할 수 있었다. 사진=Ron Chenoy=연합뉴스

웨스트브룩은 7차전에서 27분 21초 출전, 16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5스틸을 기록,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단순 기록 외 웨스트브룩이 보여준 에너지는 대단했다. 그는 덴버가 클리퍼스의 에너지 레벨에 밀리는 순간 등장했고 엄청난 공격과 수비로 분위기를 바꿨다.

특히 하이라이트는 4쿼터 중반에 있었다. 웨스트브룩은 이비차 주바치를 상대로 인터셉트 후 속공 투 핸드 덩크를 성공시켰다. 평범한 역습 성공이었지만 웨스트브룩은 달랐다. 그는 림에 매달려 오랜 시간 내려오지 않았다. 이후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음에도 오히려 세리머니를 펼치며 볼 아레나 분위기를 뜨겁게 했다. 덴버가 107-76, 31점차로 앞선 순간이었다.

웨스트브룩은 투 핸드 덩크 후 관중석을 향해 포효했다. 그는 “나는 전혀 신경 안 써! 쟤네 XX 집으로 보내버려!”라고 외쳤다.

하이라이트는 4쿼터 중반에 있었다. 웨스트브룩은 이비차 주바치를 상대로 인터셉트 후 속공 투 핸드 덩크를 성공시켰다. 평범한 역습 성공이었지만 웨스트브룩은 달랐다. 그는 림에 매달려 오랜 시간 내려오지 않았다. 이후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음에도 오히려 세리머니를 펼치며 볼 아레나 분위기를 뜨겁게 했다. 덴버가 107-76, 31점차로 앞선 순간이었다. 사진=AP=연합뉴스

하이라이트는 4쿼터 중반에 있었다. 웨스트브룩은 이비차 주바치를 상대로 인터셉트 후 속공 투 핸드 덩크를 성공시켰다. 평범한 역습 성공이었지만 웨스트브룩은 달랐다. 그는 림에 매달려 오랜 시간 내려오지 않았다. 이후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음에도 오히려 세리머니를 펼치며 볼 아레나 분위기를 뜨겁게 했다. 덴버가 107-76, 31점차로 앞선 순간이었다. 사진=AP=연합뉴스

‘덴버 포스트’에 의하면 웨스트브룩은 경기 후 덩크, 그리고 테크니컬 파울에 대해 “원래는 뒤로 점프해서 내려오려고 했다. 근데 ‘아니야, 여기 조금 더 매달려 있다가 림을 부숴야지’라고 생각해서 더 오래 있었다. 그러다가 테크니컬 파울이 나왔다”고 이야기했다.

웨스트브룩의 단순한 퍼포먼스였을까. 그렇지 않다. 그에게 있어 클리퍼스는 친정이기도 하다. 2022-23, 2023-24시즌을 함께했다. 그러나 2024-25시즌을 앞둔 상황에서 클리퍼스는 웨스트브룩을 유타 재즈로 보냈고 결국 방출, FA가 되어 덴버로 오게 된 것이다.

다소 감정적인 모습이었으나 이해가 되지 않는 건 아니었다. 웨스트브룩은 클리퍼스를 상대한 이번 1라운드 내내 엄청난 활약을 펼쳤고 결국 덴버를 승자로 이끈 주역이었다. 특히 클리퍼스의 노골적인 새깅 디펜스에도 경기당 2.2개의 3점슛을 41.9%의 성공률로 성공시켰다. 여러모로 이번 시리즈의 주인공은 니콜라 요키치도 자말 머레이도 아닌 웨스트브룩이었다.

웨스트브룩은 1차전 후 클리퍼스의 노골적인 새깅 디펜스에 대해 “우리가 이 일을 끝낸 후 이야기하자”고 했고 7차전이 끝난 뒤 “그 방법이 나를 막는 최선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무력화시키려 했을 것이다. 근데 내 3점슛 성공률이 몇 %였는지 알려줄 사람 있나? 41.9%? 그거 참 괜찮은 것 같다. (클리퍼스의)작전이 실패했나 보다”라고 말했다.

‘덴버 포스트’에 의하면 웨스트브룩은 경기 후 덩크, 그리고 테크니컬 파울에 대해 “원래는 뒤로 점프해서 내려오려고 했다. 근데 ‘아니야, 여기 조금 더 매달려 있다가 림을 부숴야지’라고 생각해서 더 오래 있었다. 그러다가 테크니컬 파울이 나왔다”고 이야기했다. 사진=AP=연합뉴스

‘덴버 포스트’에 의하면 웨스트브룩은 경기 후 덩크, 그리고 테크니컬 파울에 대해 “원래는 뒤로 점프해서 내려오려고 했다. 근데 ‘아니야, 여기 조금 더 매달려 있다가 림을 부숴야지’라고 생각해서 더 오래 있었다. 그러다가 테크니컬 파울이 나왔다”고 이야기했다. 사진=AP=연합뉴스

웨스트브룩은 분명 전성기 시절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힘든 선수다. 그러나 그가 가진 가치는 여전히 크다. 무엇보다 코트 안과 밖에서 보여주는 에너지는 감독까지 잃은 덴버가 2라운드에 올라설 수 있는 힘이 됐다.

시리즈 내내 하든을 막아낸 크리스찬 브라운은 웨스트브룩의 조언이 큰 힘이 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웨스트브룩은 하든과 뛰어봤고 상대도 했던 사람이다. 하든이 어떤 움직임을 좋아하고 또 언제 오른쪽으로 몰아야 하는지 등 많은 걸 알려줬다. 경기가 진행될수록 점점 더 좋아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웨스트브룩은 자신이 부상으로 나오지 못할 때도 계속 이야기해줬다. 그가 가진 농구 지식은 엄청나다. 그리고 배우는 것 자체만으로도 재밌다. 신기한 건 웨스트브룩이 말한 대로 되는 경우가 정말 많았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웨스트브룩의 옛 동료 이쉬 스미스는 “기온이 40도가 되든 말든 웨스트브룩은 항상 250도로 뛰는 선수다. 나는 그 점이 좋다”며 “그렇다고 해서 동료애가 없는 것도 아니다. 자신의 브랜드 옷을 팀원들에게 챙겨주고 신발도 나눠준다. 팀워크를 정말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웨스트브룩은 클리퍼스를 상대로 ‘복수’만 바라봤다면 이제는 잊지 못할 진짜 ‘친정’ 오클라호마시티를 상대한다. 이제는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의 팀이 된 오클라호마시티이지만 과거에는 웨스트브룩으로 대표되는 곳이었다.

웨스트브룩은 투 핸드 덩크 후 관중석을 향해 포효했다. 그는 “나는 전혀 신경 안 써! 쟤네 XX 집으로 보내버려!”라고 외쳤다. 사진=AP=연합뉴스

웨스트브룩은 투 핸드 덩크 후 관중석을 향해 포효했다. 그는 “나는 전혀 신경 안 써! 쟤네 XX 집으로 보내버려!”라고 외쳤다. 사진=AP=연합뉴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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