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서 이날 상영된 홍보 영상은 지난달 8일 새로운 교황으로 선출된 레오 14세가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 발코니에서 첫 인사를 건네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어 “여러분의 베드로 성금 기부는 교황의 첫걸음을 실질적으로 도와주는 손길”이라며 “교황이 복음을 전하고,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손을 내밀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내레이션이 나온다.
바티칸의 재정 적자는 2022년 기준 6억3100만유로(약 9975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매체들은 “지금은 재정 악화가 더 심해졌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만성 적자에 시달리는 바티칸 재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 2월 3년 동안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교황청 직속 ‘기부증진위원회’ 설립을 승인했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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