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무기 사용 읍소해도…美 “드론이 더 효과적”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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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공격에서 모종의 성과를 내고 있지만, 더 이상의 확전을 원하지 않는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에 대한 장거리 무기 사용 요구를 불허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의도와 달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에 병력을 더욱 집중해 작전을 확대했으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테러리스트 집단으로 매도하는 여론전을 시작했다.

푸틴 대통령은 20일 러시아에서 발생한 최악의 테러 사건으로 평가받는 '베슬란 학교 인질 사건' 현장을 찾아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격을 테러 행위에 비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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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일간 텔레그래프, 美당국자 인용 보도
“러 본토공격 ‘실효성’ 보여도 美 꿈쩍안해”
푸틴은 피해자 행세…“우크라, 테러집단”

하늘 날고 있는 우크라이나산 드론. 로이터 연합뉴스

하늘 날고 있는 우크라이나산 드론. 로이터 연합뉴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공격에서 모종의 성과를 내고 있지만, 더 이상의 확전을 원하지 않는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에 대한 장거리 무기 사용 요구를 불허하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자국 본토가 ‘또’ 위협받고 있다며 우크라이나를 테러리스트 집단으로 매도하기 시작했다. 전쟁을 정당화하려는 의도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미국 정부 당국자가 “장거리 스톰섀도 미사일을 러시아에 투입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지난 6일부터 러시아 쿠르스크주를 기습 공격해 성과를 내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최근 미국을 향해 장거리 무기 사용을 읍소한 데 대한 답으로 볼 수 있다.

미국 등 서방은 에이태큼스(ATACMS)·스톰섀도와 같은 장거리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긴 했지만, 확전을 우려해 우크라이나 영토 방어 목적 외에는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9일 “우리 파트너들이 러시아 영토에서의 무기 사용에 관한 제한을 모두 해제한다면 특히 쿠르스크주에 물리적으로 진입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텔레그래프와 인터뷰한 당국자는 러시아에 대한 공격에 장거리 미사일은 불필요하다는 미국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생산하는 드론이 러시아 내 목표물을 파괴하는 데 더 효과적”이라며 “우크라이나는 그들이 만든 장거리 무인기(UAV)로 스톰섀도 미사일의 사거리를 넘어서는 장소의 러시아 비행장 몇 군데를 타격하는 능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서방의 확전 우려를 무릅쓰고 러시아 본토에 직접 진출했는데도 미국 등 우방의 반응이 예상보다 미지근하다고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 러시아의 대응 역시 예상과 달랐다. 우크라이나의 의도와 달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에 병력을 더욱 집중해 작전을 확대했으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테러리스트 집단으로 매도하는 여론전을 시작했다.

푸틴 대통령은 20일 러시아에서 발생한 최악의 테러 사건으로 평가받는 ‘베슬란 학교 인질 사건’ 현장을 찾아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격을 테러 행위에 비유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북오세티야 공화국의 베슬란에서 학교 테러 희생자 부모들과 만나 “과거 테러리스트들과 맞선 때처럼 오늘 우리는 쿠르스크주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세력과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베슬란 학교 인질 사건은 2004년 9월 베슬란 제1공립학교에서 체첸 이슬람 반군이 주도한 사건이다. 당시 러시아에 반대해 체첸의 독립을 주창했던 반군은 학생과 교사 등 1200여명을 체육관에 억류했다. 러시아는 억류 사흘째에 인질 구출 작전에 나섰지만 폭발과 총격전, 체육관 붕괴 등으로 인해 인질 334명이 사망했다.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 정당화 전략이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우크라이나의 테러 행위를 근절하겠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러시아는 자신들이 2014년 우크라이나로부터 ‘합법적으로’ 병합한 크림반도를 우크라이나가 다시 점령하기 위해 각종 작전을 펼치고 있다는 궤변을 펼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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