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충수 된 조기 총선…자민당 과반 실패에 '이시바 책임론'

3 days ago 6

[앵커]

일본 자민당이 총선에서 대패했습니다. 제1당은 유지했지만, 의석수가 크게 줄면서 과반 확보에 실패한 건데, 이 때문에 취임 한 달도 안 된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사퇴 위기에 몰렸습니다.

도쿄 정원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당내 비주류였던 이시바 총리에겐 이번 중의원 선거는 첫 관문이었습니다.

취임 8일 만에 중의원을 해산하고 바로 선거전에 돌입했지만, 결국 자충수가 됐습니다.

세력 규합을 위해 자민당 비자금 문제에 단호하게 대처하지 못했던 점이 패착이었습니다.

[고이즈미 신지로/자민당 선거대책위원장 : (정치자금 문제를) 매듭짓지 못하고 선거에 돌입해버린 것이…]

과반 의석 확보를 위해서 28석을 차지한 국민당과 연립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지만, 선택은 어디까지나 키를 쥔 국민당의 몫입니다.

[다마키 유이치로/국민민주당 대표 : 자민당뿐 아니라 입헌민주당이나 각 당과도 협의해 나가려고 합니다.]

당내에선 당장 이시바 총리 책임론이 불거졌습니다.

구체적으로 후임자의 이름까지 오르내리는 가운데, 이시바는 사퇴론에 선을 그으며 정면돌파 의지는 내비쳤습니다.

[이시바 시게루/일본 총리 : 국정이란 것은 단 한 순간도 정체되어선 안 됩니다. 엄중한 목소리를 받아들이면서 국정을 확실히 해나가겠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국민을 위한 정책이 무엇인지를 분석해 다른 당과 협의해 나가겠다며, 다수 의석 확보를 위한 연정 구성도 염두에 두고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영상취재 박상용 / 영상편집 김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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