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식, 6·25 때 생이별한 父 찾았더니…“북한서 재혼해 4남매”

1 day ago 7

사진제공|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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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이수진 기자] 배우 임현식이 6살 때 6·25 전쟁으로 생이별한 아버지가 북한에서 새 가정을 꾸렸던 사연을 털어놨다.

29일 방송된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는 임현식과 황석정이 게스트로 출연해 가족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임현식은 신문기자였던 아버지와 헤어지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그는 “나 6살 때 6·25였는데 신문기자들 7, 8명이 취재차 북한으로 취재를 간 거다”며 아버지가 전쟁이 끝난 뒤에도 돌아오지 못했다고 밝혔다.

아버지와 생이별한 뒤 어머니는 평생 남편을 기다렸다. 임현식은 당시 아버지의 행적을 밝히라는 요구로 어머니까지 고초를 겪었다며 “어머니도 피해자인데”라고 떠올렸다.

이후 남북 이산가족 만남 추진 과정에서 아버지의 소재를 파악할 수 있었다. 하지만 방송국을 통해 전해 들은 아버지의 소식은 예상과 달랐다. 북한에서 재혼해 슬하에 3남 1녀를 두고 있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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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식은 “난 그 소식을 듣고 도저히 북한에 갈 수 없겠더라”며 “데리고 나올 수도 없고, 내가 아버지 옆에 살겠다고 할 수도 없고”라고 당시의 고민을 털어놨다.

어머니에게도 아버지의 소식을 바로 모두 전하지 못했다. 임현식은 아버지에게 3남 1녀가 있다는 사실을 먼저 알린 뒤 한참이 지나서야 북한에서 꾸린 가족의 사진을 보여줬다고 했다.

사진을 본 어머니는 남편보다 아들을 먼저 걱정했다. 임현식에 따르면 어머니는 “너 이 동생들 다 어떻게 할래?”라며 훗날 남북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게 됐을 때 아들이 감당해야 할 몫을 염려했다.

임현식은 자신의 배우 인생에 큰 영향을 준 어머니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초등학교 음악 교사였던 어머니 덕분에 어린 시절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배웠으며, 번역본이 없던 ‘스타니슬랍스키의 연기론’을 어머니가 6개월에 걸쳐 직접 번역해준 덕분에 연기를 공부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어머니가 없었더라면 내가 무엇을 하고 있을까 싶다”며 자신을 위해 헌신한 어머니를 떠올렸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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