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26년 만의 3연패에 ‘빨간불’ 켜지나…1R 4오버파 부진

4 days ago 6

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 1라운드
26년 만에 단일 대회 3연패 도전 중
‘시차 적응’ 실패한 듯…3번홀 더블보기 화근

  • 등록 2025-04-24 오후 6:06:31

    수정 2025-04-24 오후 6:06:31

[파주(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26년 만의 3연패를 노린 임성재의 도전에 ‘빨간 불’이 켜졌다.

임성재(사진=KPGA 제공)

임성재는 24일 경기 파주시의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1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 5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4오버파 75타를 치고, 오후 6시 현재 공동 105위에 머물렀다.

그는 2023년과 2024년 이 대회에서 역전 우승을 일궜고 올해 3연패에 도전한다. KPGA 투어에서 단일 대회 3연패는 1999년 박남신의 SBS 프로골프 최강전 이후 26년 동안 나오지 않은 기록이다.

임성재는 현재 세계랭킹 20위에 올라 있는 최정상급 선수다. 2주 전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공동 5위, RBC 헤리티지 공동 11위로 좋은 성적을 거둔 뒤 바로 한국을 찾았다.

임성재의 3연패 도전에 가장 큰 적은 ‘시차 적응’이다. 미국에서 바로 한국으로 온 탓에 13시간이나 되는 시차를 극복하는 게 가장 큰 문제였다.

1라운드에선 시차 적응에 실패한 듯 경기가 마음처럼 풀리지 않았다. 2번홀(파3)에서 첫 보기를 범한 뒤 3번홀(파5)에선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294m를 남기고 드라이버로 2번째 샷을 한 게 화근이었다. 공은 페어웨이를 벗어나 왼쪽 경사 밑의 나무 숲으로 들어갔다. 임성재는 1벌타를 받은 뒤 나무 사이에서 4번째 샷을 시도했지만, 뒤땅을 맞아 샷이 5m 나가는 데 그쳤다. 5번째 샷은 그린 뒤로 벗어나면서 6번째 샷 만에 그린에 공을 올린 임성재는 그나마 2.2m의 까다로운 더블보기 퍼트를 막아내 더 큰 위기를 막았다.

‘월드 클래스’ 다운 멋진 퍼트도 나왔다. 6번홀(파4)에서 10m 롱 버디를 잡아내며 갤러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그러나 정상 컨디션은 쉽게 돌아오지 않았다. 임성재는 8번홀(파3)과 9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적어냈다. 후반 9개 홀에선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번갈아 기록한 끝에 결국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4오버파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올해 KPGA 투어에 데뷔한 신인 김현욱은 4언더파 67타를 쳐 오후 6시 현재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김현욱은 지난해 2부투어에서 2차례 우승해 포인트 1위로 KPGA 투어에 입성했다. 지난 20일 끝난 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공동 35위를 기록했고, 이번 대회에서도 준수한 성적을 냈다.

김현욱은 “매 대회 10위 이내 입상이 목표”라며 “올해 신인왕을 받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주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데뷔 2년 차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김백준은 임성재와 동반 플레이를 하고 1오버파 72타로 공동 48위를 기록했다.

3번홀에서 러프 나뭇가지를 치우는 임성재.(사진=KPGA 제공)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