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고궁박물관은 국가유산진흥원,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함께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 내 운영 중인 ‘전통문화 미디어월’ 공간을 새로 단장해 1일부터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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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전통문화 미디어월’에서 새로 선보이는 콘텐츠 ‘옛길, 나를 찾아서’. (사진=국가유산청) |
‘전통문화 미디어월’은 한국에 도착한 방문객이 가장 처음 마주하는 공간이다. 인천국제공항을 찾는 내외국인에게 국가유산과 전통문화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지난 2021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새로 단장한 ‘전통문화 미디어월’에서는 국가유산과 왕실 문화유산을 담은 미디어월 콘텐츠 두 편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1편 ‘옛길, 나를 찾아서’는 한양도성길을 따라 남산을 오르거나 경복궁으로 이동해 국립고궁박물관, 경복궁 근정전을 바라보는 등 서울의 주요 명소를 방문하는 다양한 시점의 인물을 통해 한국 여행에 대한 기대감을 선사한다.
2편 ‘빛나는 보물을 찾아서’는 3차원으로 재현한 어보, 종묘 제기 등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왕실유물을 금빛 모래와 안개, 물보라 등의 효과와 함께 연출한 미디어아트다. 조선 왕실의 위엄과 신비로움을 표현했다.
미디어월 콘텐츠에 관한 자세한 설명은 입국장 내 안내판과 청동용 의자에 부착된 QR코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홍보물을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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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전통문화 미디어월’ 감상을 위해 새로 디자인한 휴게 시설. (사진=국가유산청) |
‘전통문화 미디어월’과 함께, 문화유산을 응용해 디자인한 휴게시설을 개선했다. 동·서편 입국장에 전통 조각보를 소재로 한 블라인드를 설치해 은은한 색감과 자연광이 어우러지는 따뜻한 정서와 감각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해가 뜨는 동편 입국장은 푸른 계열, 석양이 지는 서편은 붉은 계열의 색감을 사용했다.
궁궐의 안녕을 기원하며 경회루 연못에 봉안하였던 청동제 용 조각상에서 착안해 디자인한 4.8m 길이의 의자는 두 종류의 원목으로 제작해 용의 형태와 비늘무늬를 표현했다. 용의 발톱을 둥글게 형상화하여 익살스러운 매력을 더했다. 동·서편 입국장에 4점씩 배치하여 방문객들이 잠시 쉬거나 짐을 정리하면서 자연스럽게 미디어월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교통센터에서 새로운 미디어월을 담은 엽서와 여행가방 이름표 등 전통문화상품을 방문객 2000명에게 증정하는 홍보 행사도 개최한다. 행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국립고궁박물관, 국가유산진흥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