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훈, 10kg 감량도 물거품…3년째 작품 무산 “배우 포기할 수도” (물어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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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배우 이훈이 3년째 이어진 작품 무산과 공백기 끝에 배우 은퇴까지 고민 중인 절박한 속내를 꺼낸다.

20일 빔 8시 방송되는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이훈이 출연해 반복되는 작품 무산 속 배우 인생의 기로에 선 고민을 털어놓는다.

이훈은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지난 3년간 준비했던 작품들이 연달아 무산되며 사실상 실업 상태가 된 현실을 솔직하게 밝혔다. 2024년 예정됐던 드라마를 시작으로 2025년 미국 현지 촬영 작품, 올해 제작비 문제로 중단된 작품까지 잇따라 불발되면서 긴 공백기를 겪고 있다고 했다.

이훈은 “배우를 과감히 포기할 수도 있다”는 말까지 꺼내 현장을 술렁이게 했다. 터프가이 이미지로 사랑받아온 그가 배우 은퇴를 고민할 만큼 현실적인 벽을 체감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안타까움을 안긴다.

이훈은 역할을 위해 감당했던 극한의 준비 과정도 전한다. 할리우드 영화 속 킬러 역을 위해 10kg을 감량했고, 또 다른 작품을 위해 10kg 이상 벌크업까지 했지만 정작 작품 제작이 취소되며 허탈함만 남았다고 밝혔다.

그는 출연이 결정된 뒤 역할에만 몰두하느라 경제 활동도 전혀 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배부른 소리가 아니라 일을 그만두지도 이어가지도 못하는 희망 고문”이라고 말해 답답한 심경을 드러낸다.

서장훈은 이훈의 연기 커리어를 아까워하며 단호한 조언을 건넨다. 그는 “연기는 무조건 계속해야 한다”며 이제는 ‘인생을 이야기하는 배우’로서의 이미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과거의 자존심을 내려놓고 먼저 기회를 잡으려는 적극적인 태도도 필요하다고 짚는다.

이수근은 특유의 재치로 분위기를 바꾼다. “이훈이 아니라 ‘이혼’으로 이름을 바꿔보는 건 어떠냐”고 농담한 데 이어 “올해나 내년 7월쯤 큰 작품이 들어올 것 같다”고 말하며 이훈에게 새로운 희망을 건넨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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