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 日 야구전당 헌액… 만장일치는 놓쳐

11 hours ago 2

득표율 92.6% 역대 6위 그쳐
22일 MLB 명예의 전당 득표 관심

미국과 일본에서 통산 4367개의 안타를 친 ‘타격 기계’ 스즈키 이치로(52·사진)가 16일 일본 ‘야구전당’에 입성했다.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에서 최고의 ‘안타 기계’로 활약하던 이치로는 2001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해서도 두 차례 최다안타를 기록하는 등 19시즌 동안 3089개의 안타를 때렸다. 그런 이치로가 일본 야구 전당에 헌액된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은퇴 후 5년이 지나 처음 자격을 얻은 이치로는 사상 7번째로 첫 투표에서 야구 전당에 입성했다.

하지만 팬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적지 않다. 사상 첫 만장일치 헌액자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치로의 득표율이 92.6%(348표 중 323표)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이는 역대 6위에 해당하는 수치이지만 이치로가 일본 야구에서 갖는 상징성을 고려하면 그리 높다고 할 수 없다. 팬들은 “이치로가 만장일치가 아니면 누가 만장일치를 받을 수 있나” “만장일치가 아닌 이유를 모르겠다” 등등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제 시선은 22일 발표되는 MLB 명예의 전당 발표로 모아진다. 미국에서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이치로의 명예의 전당 입성을 의심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관심은 그가 과연 일본에서 실패한 만장일치를 달성할 수 있느냐다. 이전까지 MLB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만장일치로 통과한 선수는 뉴욕 양키스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마리아노 리베라(2019년)가 유일하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명예의 전당 입성이 확실시되는 이치로는 제2호 만장일치이자 야수 첫 만장일치에 도전한다. 16일 오후 10시 현재 총 388표 중 40.8%가 공개된 가운데 이치로는 득표율 100%를 이어가고 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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